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88016
네 발목이 모두 절단된 개가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단체 케어’는 1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네 발목 모두 절단된 개를 구조하려고 한다”라며 “우리 단체의 오랜 구조 활동 중에서도 전례 없는 참혹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케어는 “한쪽 발목은 자르다 만 듯한 흔적이 있고, 나머지 발목들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있다”면서 “특히 절단 부위가 모두 같은 위치라는 점에서 의도적인 학대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다”고 개의 상태를 설명했다.
케어가 첨부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백구의 네 발이 모두 잘렸으며, 다리의 길이가 서로 달랐다. 개의 옆에는 잘라낸 발로 추정되는 뼛조각도 있었다. 개는 자르다 말아 상대적으로 길게 남아 있는 한 쪽 앞다리에 의지해 앉거나 간신히 움직였다.
케어는 “상처가 오래된 것으로 보아 오랜 시간 방치됐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회복은 물론 향후 심각한 장애견의 평생 돌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케어는 백구를 구조해 치료하고 수사 요청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케어 측은 “단순한 유기나 방치가 아닌, 극단적인 동물학대로 보이는 만큼 반드시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남 거제에서는 현역 군인을 포함한 20대 남성 3명이 식당에 있는 개들에게 비비탄 총 수백발을 난사해 개 1마리가 죽고, 2마리가 중상을 입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