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하자, 이란은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현지에서 취재 중인 김민찬 특파원 보도를 보시고, 김 특파원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소로카 병원.
옥상과 창문은 산산조각이 났고, 검은 연기는 쉴 새 없이 솟아오릅니다.
병원 안에는 떨어진 천장과 벽면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쟁 7일째를 맞은 오늘 오전, 결사 항전을 외친 이란이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탄도 미사일 20여 발을 쏟아부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병원을 포함해 4곳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최소 6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오리 라자로비치/이스라엘 구급대원]
"보시다시피 제 뒤로 있는 모든 건물을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환자를 구출해야 하는 등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병원과 민간인 거주지를 노렸다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이보다 몇 시간 앞선 새벽, 또다시 이란 핵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이번에는 테헤란에서 남서부 방향으로 250km 떨어진 아라크 중수로가 공격대상이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플루토늄이 핵무기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이스라엘의 주장입니다.
여기에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의 전략적 목표물과 정부 시설에 대해 공격 강도를 더 높이라고 지시함에 따라, 공습은 격화하고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결사항전 뜻을 내비친 이란은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인터넷까지 차단했습니다.
이란 인권단체는 이란에서 지금까지 최소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