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배턴 잉글런드.
미국 영화 배우인 그는 엑스트라를 오고가며 영화 배우로 10여년을 지냈다. 저렇게 동글동글한 인상으로 순박한 청년 역이라든지
착한 배역으로 자주 나왔지만 그렇게 큰 비중도 없는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대부분이었다.
1976년 영화 스테이 헝그리에서 바로 듣보잡 시절 아놀드 슈워제네거랑 같이 나온 잉글런드. 코치 역으로 나온다.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조연인 아놀드나 로버트는 묻혀졌고 주연인 제프 브리지스가 더 알려졌다.
1981년작인 호러영화 공포의 혹성(한국 비디오 제목)에 나온 잉글런드. 극중 어느 별에 온 우주선 승무원으로 나와
온갖 환상으로 하나씩 죽어가는 상황에서 자신과 똑같은 분신을 만나 싸운다(총기를 든 게 진짜)
참고로 이 영화는 바로 ............제임스 카메론이 27살에 미술효과로 참여하여 영화 제작 데뷔작이며
음악은 타이타닉, 에일리언 2, 아바타 등으로 제임스 카메론 영화 단골이던 제임스 호너(2015년 자가용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가 영화음악 데뷔했다. 거기에 주연은 에로틱 영화 투 문 정션, 와일드 오키드로 한국에서 더 대박
거둬 한국에도 여럿 오던 배우 겸 감독이던 잘만 킹.
영화 말고도 드라마에서도 나와 V에서 온건파 외계인으로 나오기도 하고 전격Z작전에서 악역으로 나오다가 잡혀가며
맥가이버에서 주인공 맥가이버 동창생으로 나오기도 하고 남과 북 드라마에서 탈영병 엑스트라로 나오기도 했다.
배우로서 그는 당시, 컨테이너집에서 재고로 남은 떨이 인스턴트 먹고 배우로 언제 대박을 거둬보긴 할까? 침대에서 울며 생각했다.
그러던 그에게 저예산 어느 영화 배역이 들어온다. 불타죽은 악당 살인마가 악마랑 계약하여 되살아나 사람들 꿈에 나타나
그를 공포로 미치게 하면 진짜로 죽게된다는 이야기.....감독은 이거 각본도 쓰고 헐리웃 메이저로 갔다가 거부당했다.
디즈니에게 가져가니 아그들 영화로 만들자고 해서 됐수다 나와버렸다고... .........;;;;;;;;
그때 뭐 가릴게 있었나. 나이도 이젠 40 되어가고 뭐 화려한 대박작도 없고 이런거라도 감지덕지.잉글런드는 나온다.
촬영당시 얼굴에 붙이는 분장이 많았는데 분장 담당이 한정된 돈으로 찍어야 한다며 고생한다고 투덜투덜거리더라
(1984년에도 20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다보니 분장 효과에 꼴랑 2만 달러 내줘서 담당이 끙끙거린 건 전설
임에도 기어코 저 돈으로 지금 봐도 손색없는 프레디 크루거 얼굴을 만들어냄. 담당 데이빗 밀러는 이걸로 덕분에
할리웃 메이저 영화 분장으로 스카웃되었지만 그도 이 영화만큼 내 이름을 알린 게 없다고 할 정도.)
그렇게 영화 나이트메어---원제목은 엘름 거리 악몽 A Nightmare on Elm Street-
이 탄생되었다.
화살표된 게 바로 21살 조니 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극중 보면 정말로 피바다를 넘치게 흘리며 죽어버림
그리고 제작비 10배 이상을 뽑아내며 대박을 거둬버렸다. 감독인 웨스 크레이븐도 이후로도 호러 전문 감독으로 알려지며
스크림 시리즈로도 또 이름을 알리게 되는데..........
저 타버린 얼굴로 나와 쫑알쫑알 수다 떨며 피해자들을 놀리고 죽이던 존재 프레디 크루거를 맡은 로버트 잉글런드는
덕분에 이후로 호러영화 배역만 넘치게 맡게 된다. 사실, 호러영화 의뢰만 왔다고............이후로도 나온 영화에서
프레디 크루거는 그의 단골 배역이었다.
물론, 그는 지금도 프레디 크루거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배역으로 나온 뒤로 저는 제대로 돈을 벌었습니다.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밥도 이젠 떨이 재고 인스턴트가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사먹게 되었죠. 엄청난 부자는 아니지만 그만큼 돈은 벌게되었던 게 바로 프레디 크루거 역인데
왜 이걸 싫어하겠습니까?"
미국 호러 전문지 팽고리아에서 인터뷰로 말했다고 한다.
나중에 그는 꿈에서 프레디를 만났는데 오히려 자신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다! 나야! 라고 웃으며 다가갔고
프레디는 어이없는 얼굴로 "야! 아무리 너랑 내가 같다고 해도 무서운 척이라도 해라! 그렇게 대놓고 웃으며 뭐냐!"
라고 풀죽은 듯이 삐져서 꿈 속 내가 더 좋아라 웃던 유쾌한 꿈이라고 기억했다.......
리메이크판에서 맡은 재키 얼 헤일리는 욕만 무지 먹었고 차라리 그가 다시 돌아오길 호러팬들 원망이 있었지만
그는 2020년대 와서 나도 나이가 들어서 이젠 프레디는 못 맡겠다고 프레디는 은퇴했다.
사실 2010년대 와서 그도 아주 조연이거나 나레이션 정도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젠 그도 나이가 여든이 되어가지만 그래도
활동은 꾸준히 하는데 2025년 소개될 예정인 호러판 피노키오 영화에서 귀뚜라미 지미니 목소리를 맡게 되었는데 호러팬들은
프레디처럼 피노키오를 조종하여 사람죽이는 지미니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ㅋㅋㅋㅋ;;
--호러영화 감독도 해봤는데 평가는 그냥 그랬다는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