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아담 실버 총재에게 부탁한다. 할리버튼의 아버지가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 찰스 바클리는 왜 이와 같은 주장을 한 걸까.
‘TNT’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클리는 22일(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뉴욕 닉스의 2025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이 끝난 직후 진행된 리뷰 도중 타이리스 할리버튼(인디애나)의 아버지와 관련된 코멘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할리버튼의 극적인 한 방에 양 팀의 명암이 갈렸다. 할리버튼은 인디애나가 2점 차로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할리버튼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맞은 후 높이 튀어 올랐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는 듯했지만, 이후 공은 거짓말처럼 그물을 갈랐다.
할리버튼이 3점슛 라인을 밟아 2점슛으로 인정됐지만, 인디애나는 연장 끝에 138-135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할리버튼은 버저비터를 터뜨린 후 1995년 레지 밀러가 뉴욕의 광팬 스파이크 리를 향해 선보인 초크 세

리머니를 재현하기도 했다.
인디애나의 극적인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바클리는 아담 실버 총재를 향해 한마디를 남겼다. 바클리는 “인디애나의 홈에서 열리는 3차전부터 할리버튼의 아버지가 경기장에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내일(23일) 실버 총재에게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할리버튼의 아버지 존 할리버튼은 인디애나와 밀워키 벅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인디애나가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은 직후, 코트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와 설전을 벌인 것.
인디애나는 선수의 가족이기에 앞서 관중이 상대 팀 선수를 자극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당분간 존 할리버튼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존 할리버튼은 이후 TV 중계로 인디애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할리버튼이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뜨린 동부 파이널 1차전 역시 바에서 인디애나 팬들과 함께 시청했고, 초크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바클리는 이에 대해 “할리버튼의 아버지는 너무나도 멍청한 행동을 했지만, 그에 따른 벌을 받았다. 이제는 징계를 철회할 때가 됐다. 무기한 출입 금지는 과하다. 충분한 벌을 받은 만큼, 다시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클러치 포인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