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 영입전이 치열하다. 미네소타부터 휴스턴, 샌안토니오 그리고 마이애미까지. 아직 듀란트의 행선지가 될 팀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피닉스 선즈의 케빈 듀란트는 올여름 중 이적이 확실시된다. 지난 시즌 중 피닉스가 듀란트 트레이드를 시도할 때부터 이미 결별이 유력했다. 피닉스는 경쟁력을 잃었고, 듀란트도 마음이 떠났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를 중심으로 한 리빌딩 혹은 리툴링에 돌입할 전망이다. 1988년생으로 전성기의 끝자락에 있는 듀란트는 우승을 위해 경쟁력 있는 젊은 팀으로 이적할 전망이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최소 6개에서 8개 팀이 피닉스에 듀란트 트레이드를 문의했고, 오퍼도 넣은 상태다.
놀라운 영입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떠오르고 있는 듀란트 영입 후보는 크게 보면 4개 팀. 미네소타, 휴스턴, 샌안토니오, 마이애미다.
미네소타는 루디 고베어를 골자로 한 듀란트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의 존 크라우친스키 기자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팀의 핵심 수비수 제이든 맥다니엘스를 트레이드에 포함 시킬 의사가 없고, 줄리어스 랜들 혹은 루디 고베어를 샐러리 필러용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랜들은 다음 시즌 3,100만 달

러를, 고베어는 3,5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랜들은 올여름 옵트아웃을 통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어 랜들보다는 고베어가 트레이드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미네소타가 듀란트를 영입할 경우, 앤써니 에드워즈와 케빈 듀란트로 이어지는 '팀 USA' 원투 펀치가 결성될 전망이다. 둘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고 굉장히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듀란트가 전성기 기량을 잃지 않고 건강한 모습만 보인다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원투 펀치다.
다만 미네소타의 듀란트 영입은 아직 낙관할 수 없다. 아니, 아직은 미네소타도 하나의 후보에 불과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휴스턴, 샌안토니오, 마이애미 등이 또 다른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영건들을 중심으로 리빌딩에 성공, 정규시즌 서부 2위를 차지한 휴스턴은 제일런 그린,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 등 젊은 카드들을 활용해 듀란트 영입을 노리는 모양새다. 이미 빅터 웸반야먀, 디애런 팍스를 보유한 샌안토니오는 듀란트 영입을 통해 대권 도전의 닻을 본격적으로 올릴 수 있다.
다만 두 팀 모두 피닉스가 원하는 수준의 제안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휴스턴은 샐러리 필러가 될 프레드 밴블릿을 트레이드에 포함시킬 경우 너무 손해를 보지 않을 적절한 패키지를 구성해야 하고, 샌안토니오는 신인왕 가드 스테폰 캐슬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지에서는 듀란트 트레이드가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드래프트 기간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듀란트 영입전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궁금하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