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산/조형호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아산 우리은행 주니어 U15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아산 우리은행 주니어 농구교실은 15일 신안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WKBL 유소녀 클럽 리그전 1라운드 U15부 B조 예선 1경기 유니티바스켓볼과의 경기에서 27-12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U15부 3위이자 가장 강력한 전력, 탄탄한 인프라를 자랑하는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주축 가드 홍지현의 손끝에서 시작된 공격은 위협적인 동료들의 슈팅으로 연결됐고, 코트에 투입된 대부분이 고른 득점 분포를 나타내며 우위를 점했다.

홍지현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사이 19-12로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홍지현 투입 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우리은행이었다. 홍지현은 안정적인 리딩 능력으로 템포를 조율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고, 리드를 지킨 우리은행은 기분 좋은 대회 출발을 알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홍지현은 “대회를 너무 오랜만에 나와서 경기 감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기긴 했지만 몸이 무겁기도 했고 부족한 게 많이 느껴졌다. 그래도 팀원들과 패스도 잘 돌고 팀 움직임이 좋아진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점도 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중2로 대회에 출전해 언니들과 호흡을 맞췄던 홍지현. 당시 준결승에서 석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제는 맏언니의 신분으로 동료들과 동생들을 이끌어야 한다.

이에 홍지현은 “작년에는 가드, 포워드, 센터가 명확하게 나뉘어 있었고 키 큰 언니들이 많았다. 올해는 높이가 낮아지긴 했지만 팀원들이 함께 달리고 역할 구분 없이 움직일 수 있다. 특히 리바운드 싸움이 약해진 부분을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채우려 한다”라며 변화된 팀 컬러에 대해 설명했다.

매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힘에도 아직 WKBL 유소녀 대회에서 우승을 맛보지 못한 홍지현.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에 그녀는 사활을 걸고 있다.

홍지현은 “이상하게도 아직 WKBL 대회에서는 우승을 못해봤다. 매번 아쉽게 지고 너무 아깝게 탈락했다. 올해가 지나면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꼭 우승을 경험하고 졸업하고 싶다. 팀원들과 힘을 합쳐 꼭 우승을 거두겠다”라고 포부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조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