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1년 전에 NBA 정상에 올랐던 보스턴이 빠르게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현지 기자 '샴즈 카라니아'는 12일(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의 오프시즌 소식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을 제외한 모든 선수의 트레이드 제안에 열려있다. 즈루 할러데이, 샘 하우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고, 다른 팀들은 데릭 화이트와 제일런 브라운에 많이 문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야말로 초특급 뉴스다. 보스턴은 불과 1년 전에 NBA 파이널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플레이오프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했고, 파이널에서도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4승 1패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다. 보스턴의 시대가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였으나, 역시 NBA는 예상할 수 없는 리그였다.
보스턴의 경기력은 1년 만에, 눈에 띄게 하락했고,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테이텀이 플레이오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 상이라는 최악의 부상을 당한 것이다. 테이텀은 다음 시즌에도 출전이 어려워졌고, 냉정히 테이텀이 없는 보스턴은 우승 후보가 아니었다.
문제는 보스턴이 엄청난 연봉으로 인해 막대한 사치세를 지급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이다. 이번 시즌에도 보스턴은 5200만 달러(한화 약 710억) 규모의 사치세를 지급한다. 더 큰 문제는 다음 시즌이다. 보스턴의 2025-2026시즌 확정 연봉은 2억 2700만 달러 정도이고, 예상 사치세는 무려 2억 3800만 달러(한화 약 3200억)이다. 이는 아무리 NBA 구단이 부자라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즉, 보스턴은 테이텀이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무조건 트레이드로 연봉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테이텀의 부상으로 단순히 연봉을 낮추는 정도가 아닌 전면 리빌딩에 돌입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테이텀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왔다는 것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팀 관점에서 포르징기스와 하우저, 할러데이 등은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매력을 가진 매물은 아니다. 반면 브라운과 화이트는 다르다. 두 선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초특급 트레이드 카드다.
이번 여름, 보스턴이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할 가능성은 100%라고 봐도 무방하다. 과연 어떤 선수가 보스턴을 떠날까.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