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50km 찍을만큼 공은 좋았는데...
'78억원 FA 사나이' 엄상백이 무너졌다.
엄상백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3⅔이닝 6안타 2볼넷 5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을 앞두고 대형 FA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린 엄상백. 하지만 부담 탓인지 실력 발휘를 못했다. 11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5.59에 머물렀다.
그래도 최근 2경기 승리는 없었지만 연속 호투로 반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6일 KIA 타

이거즈전 패전이었지만 6이닝 9삼진 2실점, 12일 두산 베어스전 5이닝 9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0km를 찍을 정도로 공은 좋았다. 1회에는 삼진 2개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 정도로 구위가 훌륭했다.
하지만 2회 4점을 한꺼번에 주며 무너졌다. 홈런 한방이 컸다. 고졸 신인 포수 박재엽을 상대로 1B 상황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박재엽이 이 공을 제대로 노리고 있었다. 대형 스리런 홈런.
홈런을 맞은 여파인지 한태양. 김동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우익수 김태연의 실책까지 겹치며 실점이 더욱 늘어났다.
3회에는 다시 페이스를 찾은 엄상백은 4회를 넘기지 못해다. 2사까지 잘 잡은 후 갑자기 흔들렸다. 또 박재엽이었다.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한태양에게 안타, 김동혁에게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았다.
부산=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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