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양현준을 지도하고 있는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셀틱을 떠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8일(한국시각) '로저스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동안 셀틱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셀틱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적시장에서의 지원이 부족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 스카우트 출신인 믹 브라운은 “내가 들은 바로는, 로저스 감독이 여러 차례 좌절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이적시장에서 받아야 할 수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스코틀랜드뿐 아니라 유럽대항전에서도 야망을 갖고 싶어하며, 경쟁할 수 있도록 스쿼드를 강화하길 원하고 있다“며 로저스 감독이 구단의 행보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셀틱은 이번 시즌 레인저스를 승점 17점 차로 앞서며 리그를 마쳤고, 약간 안일해진 것 같다. 팀을 개선하고 현재 상황에서 더 발전시키려는 절박함이 없다. 왜냐하면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다른 팀들보다 월등히 앞서 있기 때문이다. 매년 큰돈을 쓰지 않더라도 트로피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은 보장된 상태다. 이런 점들이 로저스 감독을 좌절하게 만들었고, 그가 떠나고 싶어져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셀틱은 이적시장에서 팀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감독을 지원해야 한다“며 셀틱 수뇌부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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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지도자다. 스완지 시티를 이끌면서 스페인식 패스축구로 많은 인상을 남겼다. 리버풀로 부임해서도 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하기도 했다. 리버풀에서 절반의 성공만을 거둔 뒤에는 셀틱으로 향했다. 셀틱에서는 대단한 성공을 거뒀고,레스터 시티로 향해서도 FA컵 우승 등 업적을 써내려갔다. 2023년부터 셀틱 2기를 시작했다.로저스 감독이 셀틱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뒤로 몇몇 한국 선수들의 운명이 엇갈렸다. 오현규는 로저스 감독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자 셀틱을 떠났다. 양현준은 셀틱에 잔류하게 됐다. 로저스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양현준을 기용하지 않다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양현준을 적극적으로 투입했다. 양현준은 이때부터 흐름을 타면서 셀틱에 제대로 적응했다. 다음 시즌부터는 양현준이 주전 경쟁에서 앞서나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흐름이다.
로저스 감독도 양현준이 자신의 신뢰에 보답하자 “양현준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매일 열심히 노력한다. 불평하지 않고, 끙끙거리지 않는다. 그는 강인하고, 육체적으로도 그렇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다음 시즌이 양현준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로저스 감독이 떠나게 된다면 양현준의 상승세가 끊길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감독이 양현준을 중용하면 다행이지만 반대의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아마 로저스 감독은 셀틱의 에이스가 계속 팀을 이탈하는 게 불만으로 보인다. 후루하시 쿄고가 스타드 렌으로 떠난 후 새로운 에이스가 된 마에다 다이젠 역시 이번 여름에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로저스 감독은 UCL에서 성적이 내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핵심 자원이 연이어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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