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 정규라운드가 '7월 방학'을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울산 HD의 순연경기(10일·대구전)를 제외하고 약 3주간 긴 쉼표에 들어갔다. 다시 홍명보호의 시간이다.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A대표팀은 2025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 다음 날인 3일 소집,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2일 열리는 8강전에는 K리그1 6개팀(강원, 광주, 대구, 서울, 울산, 전북)과 K리그2 2개팀(김포, 부천)이 나선다. E-1 챔피언십은 EAFF가 설립된 이듬해인 2003년 첫 발을 뗐다. 대한민국, 중국, 일본이 번갈아 개최하며, 3개국은 자동 출전한다. 올해는 홍콩이 남은 한 자리를 꿰찼다. 남자의 경우 대한민국이 최다인 5회 우승했고, 일본과 중국이 각각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은 2022년 우승팀인 일본이다.
10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3개 도시(용인, 수원, 화성)에서 열린다. 남자 경기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모두 벌어진다. 홍명보호는 7일 오후 8시 중국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24분 일본과 차례로 맞닥뜨린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뛰는 선수들만 차출이 가능하다. 유럽과 중동파들은 모두 제외됐다.
홍 감독은 지난 23일 K리거 20명, J리

거 3명 등 23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사흘 후 EAFF가 엔트리를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하면서 3명의 K리거를 더 발탁했다. E-1 챔피언십은 K리그의 힘을 증명하는 무대다. 동시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에 성공한 홍명보 감독은 국내파 옥석가리기에 돌입한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시간이 많지 않다. E-1 챔피언십은 K리거들이 자신의 가치를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1, 2월 중 국내파를 중심으로 2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별도의 훈련 보강 기간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 소집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9~11월,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는 유럽과 중동파가 모두 소집될 예정이라 K리거들이 설 자리가 넓지 않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 새 얼굴을 대거 발탁했다.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 강상윤 김태현(전북) 모재현 서민우(강원) 이승원(김천) 이호재(포항) 김태현(가시마) 등 9명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추가 발탁된 35세의 베테랑 주민규(대전)를 비롯해 다시 기회를 받은 이동경(김천) 김문환 김봉수(이상 대전) 등도 '홍심'을 잡아야 한다.
J리거 가운데는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나상호(마치다)가 눈에 띈다. 나상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벤투 감독이 떠난 후 그도 잊혀졌다. 나상호는 J리그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대표팀 복귀에 성공했다.
“월드컵이 1년 후에 있다. 1년 후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 팀에 베스트11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베테랑이 주축이고, 앞으로 팀을 이끄는게 맞지만, 이를 서포팅하는 젊은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홍 감독의 바람이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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