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댈러스가 카이리 어빙의 대체자를 구했다. 계약조건까지 저렴하다. 댈러스가 다음 시즌 대권 도전의 동력을 추가했다.
ESPN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와 디안젤로 러셀이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시간으로 30일 저녁으로 예정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디안젤로 러셀은 댈러스행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일단 지난 시즌 말 카이리 어빙을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잃으며 최소 1년 이상 주전 가드 자리가 공백 상태에 놓인 댈러스 입장에서 러셀은 당연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데뷔 후 10년 동안 5번의 이적을 경험한 러셀은 커리어 평균 기록이 17.3점 5.7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5%에 달할 정도로 매력적인 공격형 가드 자원이다.
반등을 노리

는 러셀 입장에서도 정규시즌 말까지 주전 자리가 보장된 댈러스는 기회의 땅이었음이 분명하다. 결국 양측은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계약에 구두합의했다.
더 인상적인 것은 계약 조건이다. 2년 1,300만 달러의 저렴한 계약이다.
현재 사치세 납부 팀인 댈러스는 NBA 규정상 첫 해 연봉이 568만 달러인 텍스 페이어(tax payer) 미드-레벨 익셉션 계약으로 외부 FA를 예외적으로 영입 가능하다.
568만 달러의 금액은 여러 명에게 나눠서도 활용이 가능한데, 댈러스는 이 돈을 모두 러셀에게 썼다. 즉 베테랑 미니멈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외부 FA 계약 금액을 모두 러셀에게 투자한 것이다.
클레이 탐슨, 쿠퍼 플래그, 앤써니 데이비스가 뛰고 있는 댈러스에서 러셀이 반등에 성공할지 지켜봐야 한다. 러셀은 탐슨과는 골든스테이트에서 뛰어봤고 앤써니 데이비스, 맥스 크리스티와는 레이커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이미 친분이 있는 동료들과 함께하기에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단 지난 시즌 31.4%로 갑자기 하락한 3점슛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것부터 중요하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