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버의 무브가 심상치 않다. 아니, 굉장히 놀랍다. 과감한 빅딜로 마이클 포터 주니어를 처리하고 샤프슈터 캠 존슨을 데려왔다. 여기에 2023년 첫 우승 멤버인 브로스 브라운까지 저렴하게 영입했다. 덴버가 다가오는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할 동력을 얻었다.
1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덴버 너게츠가 브루클린 네츠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 트레이드에 합의한 데 이어 브루스 브라운과도 FA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일단 덴버는 브루클린과 마이클 포터 주니어, 캠 존슨을 서로 맞바꾸면서 2032년 드래프트 1라운드 비보호 픽을 브루클린에 넘겼다.
샐러리캡 여유분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다.
포터 주니어와 존슨 모두 2년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 총액에 차이가 크다. 포터 주니어는 총 7,9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고, 존슨은 4,440만 달러를 받는다. 당장 다음 시즌 연봉만 봐도 1,720만 달러의 차이가 난다.
그런데 캠 존슨은 지난 시즌 평균 18점 이상을 올려주면서 40% 가까운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샤프 슈터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와 기록이 거의 유사하다. 즉 덴버는 이번 트레이드로 전력 누수 없이 샐러리만 줄였다.
이 트레이드로 덴버의 2025-2026시즌 팀 연

봉은 사치세 라인보다 92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그 결과 1,410만 달러에 달하는 논 텍스-페이어 미드레벨 익셉션(사치세를 내지 않는 팀이 사용할 수 있는 예외계약 조항)을 외부 FA 영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향후에 또 다른 빅 영입을 기대해도 되는 셈이다.
여기에 덴버는 또 하나의 무브를 가져갔다. 2023년 파이널 우승 멤버였던 윙 자원 브루스 브라운을 데려온 것이다.
심지어 브라운은 1년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덴버는 논 텍스-페이어 미드레벨 익셉션을 다른 외부 FA에 쓸 수 있는 상황이다. 거손 야부셀레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영입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2023년 파이널 우승 이후 덴버는 조금씩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자말 머레이,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대형계약으로 샐러리캡 유동성이 악화됐고, 그 결과 로스터 구성에 한계를 느끼며 내부 FA 이탈만 이어졌다.
결국 이를 둘러싼 로스터 운영 철학 갈등으로 지난 시즌 말 마이클 말론 감독과 켈빈 부스 단장이 모두 경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벤 텐저 임시 단장, 데이비드 아델만 감독 체제로 사태를 수습한 덴버는 내부 갈등이 폭발한 후 맞이한 첫 FA 시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니콜라 요키치의 남은 전성기에 또 다시 우승에 도전할 동력이 생겼다는 평가다. 당장 다음 시즌에 덴버가 다시 우승을 노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