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레이의 백업이 필요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최근 구단 공식 SNS로 외국 선수 마이클 에릭의 영입을 발표했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외국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우승을 이끈 1옵션 아셈 마레이와 재계약한 것에 이어 2옵션으로는 마이클 에릭을 선택했다.
과거 KBL에서 활약했던 이력이 있는 경력자다. 2023-2024시즌 KT에서 활약했으며 211cm의 장신 신장에서 나오는 높이나 수비에 강점이 있다.
지난 시즌 마레이가 쉬는 구간에는 높이나 인사이드 수비에 있어서 고민이 있었던 LG다. 에릭의 영입으로 이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에릭은 KT에서 뛰던 당시 기대에 미치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시즌 막판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반등한 바 있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일 통화에서 조상현 감독은 “지난 시즌에 높이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KT에서는 패리스 배스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우리는 마레이의 백업이 필요했다. 여러 옵션을 검토했는데 에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옵션 외국 선수

의 경우 기량도 중요하지만 출전 시간에 대한 이해, 인성적인 부분 등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LG의 에릭 영입 또한 이러한 부분까지 반영됐다. 핸들러와의 2대2 게임 호흡 또한 기대된다.
조 감독은 “그런 부분도 중요하다. 출전 시간 문제나 이런 부분도 분명히 있을 건데 고려를 해야 한다. 마레이도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이 있다. 마레이가 없을 때 10~15분만 버텨줄 수 있는 장신 선수를 원했는데 에릭이 와줬고 (양)준석이와의 2대2 게임, 그리고 (양)홍석이가 전역하고 (칼) 타마요와의 2대2 게임도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에릭이 적합하다고 봤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시즌에는 KBL뿐만 아니라 EASL에도 참가하는 LG다. 에릭에게 대릴 먼로가 해줬던 컨트롤 타워 역할, 외곽 수비까지 기대하기는 힘들다. 다른 포인트로 이를 메워야 한다.
조 감독은 “여러 고민이 있을 것이다. 외곽 디펜스에 대한 고민, 컨트롤 타워에 대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EASL에서의 높이 싸움도 중요하고 에릭과 마레이가 같이 뛰면 뻑뻑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타마요, (박)정현이 같은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면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LG는 오는 7월 21일 선수단 소집 예정이다. 6월 21일 우승 기념 팬 행사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조상현 감독은 곧 미국 NBA 서머리그 출장길에 오른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