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리안 핀니-스미스가 레이커스를 떠난 이유가 있었다.
'디 애슬레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와 도리안 핀니-스미스와의 협상 과정에 대해 보도했다.
레이커스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핀니-스미스가 팀을 옮기게 됐다. 그는 FA 협상 결과 휴스턴으로 떠난다.
핀니-스미스는 지난 시즌 평균 8.7점 3.9리바운드를 올린 포워드로 기록에서 나오지 않는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가치 높은 3&D로 평가받는 그는 지난 시즌 평균 41.1%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빅윙이며 스몰 라인업 센터로도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승을 노리는 레이커스는 전력 유지를 위해 핀니-스미스를 반드시 붙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또다른 경쟁팀인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된 핀니-스미스였다. 댈러스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루카 돈치치와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던 그였지만 이적을 결정했다.
그렇다면 왜 핀니-스

미스는 레이커스를 떠났을까. 그는 협상 과정에서 구단에 서운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리그에 사이즈 좋은 3&D 윙 자원이 흔치 않기 때문에 핀니-스미스에게 관심을 둘 팀은 이미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휴스턴과 4년 계약을 맺은 가운데 레이커스는 겨우 2년 계약만 제시했다. 어떻게 보면 원소속구단으로부터 찬밥 대우를 받은 핀니-스미스가 떠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레이커스는 도리안 핀니-스미스에게 2년 계약을 제안했다. 이는 최대한 많은 미래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SPN' 출신의 잭 로우 기자 또한 “레이커스와 핀니-스미스와 협상이 잘못 진행되어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났다“고 이야기했다.
불혹의 베테랑 르브론 제임스를 보유한 레이커스지만 현재보다는 돈치치와 그리는 미래 여지를 남겨두는 방향을 선택했다. 이번 여름 레이커스의 행보에는 여전히 팬들의 의문이 적지 않은 상태다. 핀니-스미스를 놓친 뒤 제이크 라라비아를 영입했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디안드레 에이튼 영입 소문이 짙게 나돌고 있지만 이름값에 비해 실속은 크게 떨어지는 선수로 널리 알려졌다. 랍 펠린카 단장이 과연 부지런히 움직여 좋지 않은 시선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