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 축구 클럽의 대축전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2일(한국시각) 클럽 월드컵 16강에서 나란히 승리를 합창했다. 레알은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16강전에서 후반 9분 2004년생 신예 공격수 곤살루 가르시아의 선제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뒤이어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스타디움에서 전반 세루 기라시의 연속골로 후반 게르망 베르테라메가 한 골을 만회한 몬테레이(멕시코)를 2대1로 눌렀다.
이로써 16강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유럽과 남미가 각각 5팀(첼시,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뮌헨, 레알, 도르트문트)과 2팀(파우메이라스, 플루미넨시)씩 8강에 배출했다. 나머지 한 팀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알 힐랄이 채웠다. 파우메이라스와 첼시, 플루미넨시와 알 힐랄, 파리생제르맹과 뮌헨, 레알과 도르트문트가 각각 준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국내 축구팬은 이강인(파리생제르멩)과 김민재(뮌헨)의 코리안 더비 성사 여부에 주목하지만, 전 세계적으론 벨링엄 형제의 만남에 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 레알 소속의 '월클'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과 도르트문트 미드필더 조브 벨링엄은 친형제다. 주드가 2003년생으로, 2005년생인 조브보다 두 살 형이다. 주드는 도르트문트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 2023년 이적료 1억300만유로(현재환율 약 1650억원)에 레알로 이적했다. 조브는 형의 발자취를 따라 이번여름 선덜랜드에서 이적료 3100만파운드(약580억원)에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둘은 이날 나란히 선발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이번 대회에 나란히 출전한 벨링엄 형제는 조별리그에서 하루 간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해 화제를 모았다. 형제가 같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것도, 나란히 득점한 것도 처음이다. 주드와 조브의 시장가치 합은 1억6400만파운드(약 3030억원)로, 현역으로 활동 중인 형제 선수 중에 가장 높다. 지난달 23일 파추카전(3대1 승)에서 득점한 형 주드는 “어제 다들 동생이 나보다 낫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늘 뭔가를 보여줘야 했다. 이제 1대1이니까 남은 경기를 지켜봐달라“라고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다만 동생 조브가 울산전과 이번 몬테레이전에서 각각 경고를 받아 6일 뉴저지의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알전에 누적 경고로 뛸 수 없다. 형제간의 첫 공식전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1대1' 동점인 형제의 경쟁은 계속된다. 두 선수 중 한 명만이 준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레알-도르트문트전 승자는 파리생제르맹-뮌헨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대망의 결승전은 14일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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