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대만을 격파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페이 허핑 농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제44회 윌리엄존스컵 대만 B와의 경기에서 95-74로 승리했다.


여랑이들이 대회 첫 경기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표 멤버로 구성된 대만 B팀을 격파했다. 한국은 태국을 대파한 일본과 3일 2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캡틴 강이슬이 3점슛 7개 포함 26점을 쏟아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현이 18점, 신지현이 13점을 올린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신예 홍유순이 16점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한국의 공격이 순조로웠다. 강이슬이 1쿼터에만 3점슛 3방을 가동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안혜지도 외곽 지원에 나섰다. 또한 최이샘과 박지수의 앤드원 플레이도 나왔다. 대만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벤치에서 나온 허예은과 홍유순이 득점한 한국은 29-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접어든 한국은 박지수와 박지현이 공격을 주도했고, 박지수는 공격 리바운드 후 강이슬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이후 대만의 추격에 6점 차까지 쫓겼던 한국은 신지현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달아났다. 특히 박지현이 2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힘을 낸 한국은 49-36으로 2쿼터를 끝냈다.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친 한국. 하지만 3쿼터 시작 이후 페이스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대만이 연속으로 8점을 몰아치며 맹추격을 전개했다. 한국이 박지현의 외곽포와 돌파로 맞서자 대만은 연달아 3점슛을 터트리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때 3점 차까지 쫓겼던 한국은 박지현이 계속 분투하는 가운데 홍유순도 알짜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홍유순이 다시 두 자릿수 간격을 만든 한국은 66-55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중반 이후를 지배했던 홍유순은 4쿼터 첫 득점까지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신지현이 장거리 3점슛을 성공하며 18점 차로 도망갔다.


대만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따라왔지만 강이슬이 기어를 올리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강이슬은 내외곽을 오가며 4쿼터에 10점 이상을 몰아쳤다. 강이슬을 앞세운 한국은 홍유순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