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3루심의 일관성 없는 체크 스윙 판정에 단단히 화가 났다.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두산이 1대0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B2S에서 류지혁이 이영하의 4구째 슬라이더에 배트를 냈다. 류지혁의 배트가 나가다 중간에 멈추자 두산 포수 양의지가 김선수 3루심에게 스윙 여부를 확인했다.
김선수 3루심은 배트가 돌았다고 판

단해 삼진 아웃을 선언했고, 이에 류지혁과 삼성 벤치는 당황했다. 류지혁은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도 즉시 더그아웃 앞까지 나와 3루심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7회말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두산 선두타자 김재환이 삼성 배찬승의 4구째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다 멈췄고, 포수 강민호가 스윙 여부를 어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같은 3루심이 '노 스윙'을 선언했다.
이때 박진만 감독의 분노가 폭발했다.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박진만 감독은 3루심과 몸을 맞닿을 정도로 격렬하게 항의했고 분노를 참지 못하며 일관성 없는 판정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함께 나온 최일언 코치가 박진만 감독을 뜯어말렸고 더그아웃에서 코치들이 나와 박 감독을 진정시키며 사태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