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글리가 워싱턴과 계약을 맺었다.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위저즈가 마빈 베글리 3세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베글리는 과거 초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선수다. 황금 드래프트인 2018년 드래프트에서 디안드레 에이튼에 이어 2순위로 지명된 빅맨.
당시 드래프트에서 베글리 뒤에 지명된 선수들의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파이널 MVP를 석권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루카 매직' 루카 돈치치, 트레이 영, 자렌 잭슨 주니어 등을 배출한 드래프트다.
그런 선수들을 제치고 앞 순위에 뽑힐 정도로 베글리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됐다. 공격 방면에서는 제2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따오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NBA 입

성 이후 베글리는 기대치 대비 철저한 실패를 맛봤다.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빅맨이었기 때문. 골밑 득점력은 뛰어났지만 슈팅력이 떨어져 공격 루트가 한정적이고 무엇보다 수비에서 약점이 뚜렷했다. 5번으로 활용하기는 높이에서 뚜렷한 장점이 있는 선수도 아니었다.
결국 그를 지명했던 새크라멘토는 루키 스케일 기간이 지나기 전에 베글리를 포기했다. 이후 디트로이트, 워싱턴 등을 거쳤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베글리다.
지난 시즌에는 워싱턴에서 뛰다가 마커스 스마트 트레이드 때 멤피스로 트레이드된 후 시즌을 마쳤다. 두 팀에서의 기록을 합하면 평균 8.5분 출전에 4.4점 2.7리바운드로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후 FA로 풀린 베글리는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 워싱턴은 2순위 출신 유망주 알렉스 사르가 있지만 빅맨진이 그리 탄탄하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 베글리를 영입하며 뎁스를 채웠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