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박지현이 2경기 연속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선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중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69-91로 패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빠른 스피드와 외곽슛을 바탕으로 중국에 맞섰으나 결국 그들의 높이를 넘어서는데 실패했고 후반 들어 격차가 벌어지며 첫 패배를 떠안게 되었다.


경기 전 선수단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묻자 박지현은 “아무리 상대가 좋은 팀이라지만 경기 전에 절대 지고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최선을 다해 경기하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 또 전술적으로도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믿고 경기에 임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한국은 최고참이자 캡틴인 강이슬이 나설 수 없었다. 앞선 뉴질랜드 전에서 입은 부상이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강이슬은 이날 결장했다.


이에 박지현은 “이슬 언니가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빠지게 되어서 걱정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은행 시절부터 이럴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많이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임하기 전 마음을 잘 다 잡고 들어갔고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이슬 언니의 공백을 조금씩 채우자는 분위기였다“라며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한국은 1쿼터 막판 안혜지가 멋진 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하마터면 중국에 크게 끌려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혜지의 이 득점으로 인해 한국은 흐름을 가져온 채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박지현은 “그때 교체 아웃 되어서 벤치에 앉아서 보고 있었는데 힘든 와중에 그 버저비터로 인해 팀 분위기가 많이 올랐던 거 같다. 우리가 득점을 했을 때는 조용했던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들이 진심으로 놀라는 걸 보고 통쾌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앞선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도 30분 36초를 출장했고 이날 중국 전에서도 30분을 출장했다. 2경기 모두 팀 내 최다 출장 시간을 기록. 그렇기에 연이어 경기를 치르는 만큼 박지현에게도 부담이 있을 터.


이에 그녀는 “대표팀 경기는 한 경기마다 체력 소모가 크기도 하고 지금은 전보다 더 많은 부분들을 책임져야 하기에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지금 대표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하기에 팀에 도움이 되고 이기기만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