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스탄 사트파예프의 성장세가 정말 대단하다.
사트파예프가 뛰고 있는 FC 카이라트는 30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알마티 중앙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오피온 팔로세우라(핀란드)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2라운드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1차전 0대2 패배를 뒤집은 카이라트는 극적으로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카이라트를 UCL 3차 예선으로 이끈 선수는 2008년생 역대급 재능 사트파예프였다. 카이라트는 1차전에서 2골을 내주고 패배했기 때문에 3차 예선 진출을 위해서는 3골차 승리가 필요했다. 최소 3골 이상을 넣어야 했기에 카이라트는 시간에 쫓기지 않기 위해선 빠른 시간에 득점이 필요했다.
사트파예프가 제대로 역할을 해줬다. 전반 9분 코너킥에서 사트파예프는 페널티박스 바깥에 위치했다. 사트파예프한테 전달된 패스가 약간 부정확했지만 사트파예프는 오히려 곧바로 슈팅 타이밍을 잡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사트파예프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카이라트는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사트파예프는 계속해서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카

이라트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9분 카이라트는 조르지뉴의 득점이 터지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카이라트의 역전을 만든 선수는 사트파예프였다. 전반 43분 압박으로 공을 가져온 사트파예프는 수비 뒤로 침투하는 발레리 그로미코에게 제대로 찔러줬다. 그로미코가 어려운 각도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3대0을 만들었다. 카이라트는 사트파예프의 1골 1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3차 예선 진출을 이뤄냈다.
사트파예프의 재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경기였다. 이제 16살에 불과한 사트파예프지만 14살부터 18세 이하(U-18) 팀에서 훈련하면서 일찌감치 재능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사트파예프가 유소년 레벨을 평정해버리자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인 첼시가 과감하게 계약을 체결해버렸다.
첼시는 지난 2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라트와 첼시가 16세 스트라이커 사트파예프의 이적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 2026년 여름 성인이 되면 그는 공식적으로 첼시에 합류하게 된다. 그때까지 사트파예프는 카리앗에서 계속 뛰게 될 것이다'며 영입을 발표했다. 첼시는 검증도 안된 카자흐스탄 유망주를 위해 400만유로(약 65억원)를 투자했다. 카자흐스탄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사트파예프는 첼시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사트파예프는 2025시즌에 성인 무대에 데뷔해 26경기 11골 8도움이라는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예선이라고 해도, 세계 최고 클럽 무대인 UCL에서 바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사트파예프는 내년 8월에 첼시로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