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망원/최창환 기자] ‘조선의 슈터’ 조성민이 2025-2026시즌부터 tvN SPORTS 해설위원으로 시청자들과 호흡한다.
2025 D3 서울 마포구 농구 디비전리그(썸머리그) 결승전이 열렸던 10일 마포구민체육센터. 3-4위 결정전 및 결승전, 시상식 등 모든 일정이 종료된 후 반대편 코트에서 익숙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현역 시절 ‘조선의 슈터’라 불렸던 국가대표 출신 조성민 해설위원이었다.
조성민 해설위원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KBL,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수비력을 겸비한 슈터로 명성을 쌓았다. 2020-2021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조성민 해설위원은 2022년 안양 정관장 코치로 임명됐고, 2024-2025시즌까지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2022-2023시즌에는 통합우승의 영광을 함께했다.
조성민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최근 국내에서 열렸던 남자농구 대표팀의 평가전 해설위원을 맡아 호평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차기 시즌 tvN SPORTS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해설위원 역시 책임감이 따르는 역할이지만, 직접적으로 승패에 따른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자리는 아니다. 그래서일까. 조성민 해설위원은 “걱정이 많았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진다는 평을 들었다. 물론 힘들긴 했다. 1경기 치를 때마다 1kg씩 빠지더라(웃음).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웃는 얼굴 본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선수 때는 인상 쓸 일이 많았는데 해설위원을 맡으니 나 스스로도 농구를 즐기면서 보는

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조성민 해설위원은 또한 “내가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선수들을 빛나게 만들어 주고 싶다. 팬들이 농구 중계를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해설위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조성민 해설위원이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선 사연은 무엇일까. 조성민 해설위원이 입은 유니폼 상의를 자세히 살펴보면 JYPBT(JYP Basketball Tournament)를 상징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다. JYPBT는 농구에 진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지난해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아마대회다. 초대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고, 올해는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성민 해설위원은 JYPBT를 알리는 이벤트 매치에 출전하기 위해 마포구민체육센터를 찾았다. 조성민 해설위원은 프로선수로 뛰었던 민성주, 김진모, 박상권 등과 팀을 이뤄 동호회 최강 아울스 선수들과 3X3 경기를 치렀다. 이어 썸머리그에서 입상한 업템포, 셋업, 블랙라벨 선수들과 1대1 맞대결도 진행했다.
이벤트 매치지만, 조성민 해설위원이 3X3 경기를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조성민 해설위원은 “3X3 코트 공간이 그렇게 넓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5명이 뛰는 공간을 3명으로 채우는 게 쉽지 않더라. 무엇보다 운동을 꾸준히 한 게 아니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오죽하면 자유투도 뱅크슛으로 던졌다. 이벤트 매치여서 한 번 정도는 찬스를 줄 거라 생각했는데 지독하게 수비하더라. 3점슛 한 번도 못 던졌다. 민폐만 끼쳤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성민 해설위원은 또한 “동호회 선수들의 실력도, 몸 관리도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선수 출신도 있어서 경쟁력이 높았다. 이벤트 매치라고 해서 가볍게 할 줄 알았는데 몸싸움이 장난 아니었다. 나는 더 이상 못 뛸 것 같다. 응원만 하며 중계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웃었다.
#사진_최창환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