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마이애미가 연봉 감축을 위해 쏠쏠한 자원을 보냈다.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브루클린 네츠와 마이애미 히트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트레이드 내용은 마이애미의 헤이우드 하이스미스와 2032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이 브루클린으로 넘어가고, 브루클린의 2026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이 마이애미로 가는 형식의 트레이드다. 즉, 사실상 공짜로 하이스미스가 브루클린으로 이적한 셈이다.
하이스미스는 알짜배기 3&D 자원인 선수다. 하이스미스는 196cm로 포워드치고 신장이 작지만, 윙스팬이 길고, 운동 능력이 좋으므로 1번부터 4번을 모두 수비할 수 있는 선수다. 특히 일대일 수비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 에이스를 전담 수비할 능력도 있다. 공격에서도 직전 시즌에 평균 6.5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하이스미스는 NBA 어 느 팀에나 환영을 받고, 감독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선수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만 해도 하이스미스를 중용했다.
마이애미는 당장 차기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윈나우 팀이다. 당장 이번 오프시즌에 노먼 파웰이라는 수준급 득점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그런 마이애미가 하이스미스를 공짜로 내준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연봉 감축 때문이다. 하이스미스 트레이드 전까지 샐러리캡이 사치세 라인을 초과했던 마이애미는 이번 트레이드로 샐러리캡이 사치세 밑으로 내려왔다. 따라서 마이애미는 차기 시즌에 사치세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마이애미가 차기 시즌에도 윈나우 모드지만, 냉정히 우승권 전력과는 거리가 멀다. 즉, 어차피 우승이 어렵다면, 사치세를 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냉정하고 효율적인 판단이지만,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선택이다. 구단이 성적보다 돈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마이애미의 사장 팻 라일리는 최근 실망스러운 구단 운영 능력을 보이고 있다.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에 이어 실망스러운 행보의 연속이다. 이런 운영이 계속된다면, 마이애미는 당분간 고난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