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웰컴, 쏘니!“
'월클 신입생' 손흥민(LA FC)이 뜨거운 환영 속 훈련에 나섰다.
LA FC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2025년 메이저 리그 사커(MLS) 원정 경기를 치른다. LA FC는 서부지구에서 10승6무7패(승점 37)를 기록하며 5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선발 데뷔전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은 7일 LA FC 입단식을 가졌다.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MLS 원정 경기에서 LA FC 데뷔전을 치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4분쯤 훈련복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출전을 준비했다.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 대신 경기에 나섰다. 관중들은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밖 정면에서 왼발로 MLS 첫 슈팅을 시도했다. 그의 진가는 위기의 순간 더욱 반짝였다. 손흥민은 팀이 1-2로 밀리던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다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확

정됐다. 드니 부앙가가 키커로 나서 득점했다.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2대2로 마무리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정말 즐거웠다. 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다. 내가 원정 경기장에서 경기할 땐 항상 나를 야유하고 선수들을 야유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축하하며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영국보다 더 더웠지만, 그 외에는 정말 즐거웠다. 첫 경기였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MLS에서도 잘하고 싶다. 나도 그 일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본격적인 LA FC 생활에 나섰다. LA FC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훈련 소식을 전했다. 그는 동료들의 시원한 환영 세리머니 속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위고 요리스와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무척이나 뜨겁다. 존 토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15일 공개된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유니폼은 한 주 동안 전 세계 모든 종목에 걸쳐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말했다.
LA FC의 티켓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의 홈 데뷔전인 31일 샌디에이고전 티켓값은 300달러에서 1500달러로 치솟았다'고 했다. 토링턴 단장은 “손흥민 영입의 성공 여부는 상업적 성공이 아니라 트로피로 판단될 것이다. 우리는 팀 성적과 상업적 성공, 두 가지 모두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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