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자주 거론된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는 올 시즌 파리생제르맹(PSG)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보인 훌륭한 시작은 PSG에서 입지를 다질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블루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잉글랜드)과의 2025년 UEFA 슈퍼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PSG는 슈퍼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승리의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PSG는 이날 한때 0-2로 밀렸다. 엔리케 감독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줬다. 적중했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워렌 자이르 에머리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후반 40분엔 만회골을 터뜨리며 대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이강인은 비티냐가 내준 공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잡아 벼락같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PSG는 후반 추가 시간 하무스의 득점으

로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PSG는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누노 멘데스가 연달아 킥을 성공했다. 반면, 토트넘은 두 개를 실축했다. PSG가 4-3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2023~2024시즌부터 2연속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2024~2025시즌엔 UCL 트로피도 챙기며 무려 4관왕을 기록했다. 여기에 UEAF 슈퍼컵까지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이강인은 '큰 무대'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24년 1월 열린 슈퍼컵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대회 MVP(최우수 선수)도 거머쥐었다. 이강인은 이번에도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황금왼발'을 번뜩였다. 이강인은 이날 득점으로 두 시즌 연속 '1호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024~2025시즌 리그1 개막전에서 득점했다. 이는 리그1 시즌 전체 1호골로 남았다. 이강인은 이번에도 PSG의 공식전 1호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올 여름 이적 시장의 뜨거운 이슈다. 그는 아스널, 맨유,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 등의 러브콜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이 PSG를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처졌다. 하지만 이적설이 이내 잠잠해지며 결국 PSG에 남는 모양새가 됐다.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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