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북 현대가 '절대 1강' 굳히기에 나섰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전북(18승6무2패)은 최근 6연승을 포함, 무려 2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로써 전북은 2014년 9월 6일부터 2015년 4월 18일까지 기록했던 22경기 무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K리그1 최다 무패 3위 기록이다. 반면, 대구(3승6무17패)는 15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대구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 강등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는 다음 시즌 2부로 자동 강등된다.
선두 전북과 최하위 대구의 대결이었다. 시작은 대구가 좋았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북은 달랐다. '이탈리아 특급' 안드레아 콤파뇨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콤파뇨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6분 헤더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골로 완성했다. 대

구 수비진이 그를 집중 견제했지만 압도적 피지컬로 득점을 완성했다. 다급해진 대구는 세징야, 정치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가 상대 측면을 공략했다. 전북의 수비는 단단했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곧바로 추가 골을 꽂아 넣었다. 이번에도 콤파뇨였다. 그는 박진섭의 패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대구가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치인, 카를로스, 김주공 대신 에드가, 라마스, 박대훈을 넣었다. 공격진을 대거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변수가 발생했다. 전북 김진규와 연제운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김진규는 더 이상 뛸 수 없는 듯 축구화를 벗었다. 전북은 김진규, 콤파뇨, 연제운을 빼고 티아고, 한국영 이영재를 차례로 투입했다.
지키려는 전북과 추격하려는 대구의 치열한 대결이 이어졌다. 전북은 후반 29분 송민규 대신 권창훈, 대구는 후반 33분 이진용 대신 이용래를 넣어 변화를 줬다.
전북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전북은 후반 38분 전진우의 쐐기골이 나왔다. 이영재의 패스를 전진우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완성했다. 전진우는 6월 13일 강원FC전 이후 두 달여 만에 시즌 13호 득점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전진우 대신 진태호를 넣었다. 전북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