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야깃거리로 가득 찬 경기, 3번의 동점이 이어졌다.
최후의 승자는 NC 다이노스였다. NC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 9회초 터진 천재환의 결승포를 앞세워 9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50승째(6무51패)를 기록, 다시금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한화의 연승 행진도 '5'에서 가로막았다.
이날 현장은 오후 6시 11분 기준 매진됐다. 총 1만7983명의 관중들이 야구장을 빽빽하게 메웠다. 창원NC파크 매진은 올시즌 3월 29일, 그리고 전날인 광복절에 이어 올해 3번째다.
홈런 4방을 주고받는 짜릿한 공방부터 가슴 철렁한 순간, KBO리그에서 보기드문 벤

치클리어링까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선발 신민혁이 4실점하는 와중에도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화도 노시환의 연타석 동점 투런포로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6회말 대주자로 들어왔던 NC 천재환이 8회말 2사 후 등장해 결승포를 쏘아올릴 거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뒤이은 대타 김휘집은 백투백 홈런포는 더욱 상상을 초월한 한방이었다. NC 마무리 류진욱은 사령탑의 바람대로 최고 150㎞ 직구를 거침없이 찔러넣으며 힘겨웠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8회 위기 상황에서 천재환, 김휘집 선수의 연속 타자 홈런이 승리 그 이상을 가져다 주었다“면서 “박민우 선수를 비롯한 고참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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