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속공은 4-0, 속공 득점은 9-0이었다. 3점 차이로 끝난 걸 감안할 때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7-84로 이겼다.
이날 관중은 3,813명이었다. 현대모비스는 홈 승률 59.3%(16승 11패)를 기록했지만, 관중이 3,000명 이상 입장한 홈 7경기에서는 승률 42.9%(3승 4패)로 평소보다 낮은 편이다.
많은 팬들이 찾은 홈 경기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이겨 기쁨 두 배였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함지훈(17점 8리바운드)이 고참다운 존재감을 발휘했고, 게이지 프림(1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숀 롱(2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전반과 후반을 각각 책임진 덕분이다.
여기에 승부를 가른 요인을 하

나 더 찾는다면 속공이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은 정규리그에서 각각 평균 속공 4.6개와 4.5개를 기록해 서울 SK(7.8개)에 이어 2위와 3위였다.
속공을 잘 하는 두 팀이었는데 현대모비스는 평소와 비슷한 4개의 속공으로 9점을 올린 반면 정관장은 속공 득점을 아예 맛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은 이날 스틸을 각각 3개와 4개만 기록했다. 이 스틸들은 모두 속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가 기록한 속공 4개는 모두 수비 리바운드 이후 빠른 공격 속에서 나왔다.
정관장은 수비 리바운드에서 26-25로 오히려 1개 더 앞섰다. 그럼에도 속공을 기록하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속공 0개는 총 8번이었다. 속공 0개에도 이긴 사례는 1번으로 승률은 12.5%(1승 7패)였다.
정관장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소 속공은 1개. 정관장이 속공 1개 또는 2개를 기록한 13경기에서 3승 10패를 기록했다. 승률 23.1%.
속공이 적으면 이길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게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더구나 이날 3점 차이로 승부가 끝났다는 걸 감안하면 속공 득점 9-0에서 희비가 엇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_ 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