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가 또 감독을 해고했다.
ESPN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경질을 보도했다. 이로써 부덴홀저는 단 한 시즌만에 피닉스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번 시즌 피닉스는 36승 46패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서부 11위에 머무르면서 우승은 커녕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미래를 완전히 포기하고 현재에 올인한 팀의 상황을 고려하면 처참한 대실패의 시즌을 보냈다.
이처럼 부진한 시즌을 보내자 피닉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번 시즌 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부덴홀저를 곧바로 해고했다. 이번 결정으로 피닉스는 지난 3년 동안 무려 3명의 감독을 해고하게 됐다.
지난 2022-23시즌을 마친 후 피닉스는 4년 간 팀을 이끌었던 몬티 윌리엄스 감독을

해고했다. 이후 피닉스는 프랭크 보겔을 새로운 감독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보겔 감독 역시 피닉스 수뇌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시즌 피닉스는 49승 33패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섰으나 1라운드 만에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자 피닉스는 보겔 감독을 또 다시 해고했다. 그 이후 피닉스가 선택한 인물은 바로 부덴홀저. 그러나 부덴홀저 감독 역시 팀을 살리지 못하자 피닉스는 또 다시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했다.
브래들리 빌-케빈 듀란트-데빈 부커의 빅3를 구성하며 우승을 향한 힘찬 도전을 시작한 피닉스다. 그러나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누가 감독이 되어도 현재의 피닉스를 살려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피닉스는 끊임없이 감독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냉정히 말해 현재의 피닉스는 이름값만 높을 뿐 로스터의 경쟁력이 너무나 떨어진다. 이런 로스터로는 누가 감독으로 부임하다고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기는 힘들 것이다. 계속해서 감독만 갈아치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피닉스는 자각할 필요가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