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버튼이 압박을 하며 수비를 했을 때 이겨내려는 스타일이 아니다. 2~3번 붙이면 풀어버린다. 저로서는 그렇게 하고 쉬면 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90-7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우석은 2020~2021시즌 데뷔한 후 매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이번 시즌이 5번째 플레이오프다. 하지만, 시리즈 승리가 없었다. 항상 첫 번째 시리즈에서 탈락해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24팀은 모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현대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선 원동력 중 하나는 이우석의 공수 활약이다. 이우석이 직접 첫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로 나아가는 중심에 섰다.
이우석은 이날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디온테 버튼의 수비에서도 힘을 쏟았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은 버튼 수비 등 전체적으로 보면 에너지가 좋았다”고 이우석을 칭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우석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선수들이 1차전과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서, 수비부터 잘 되니까 손쉬운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정관장 선수들이 지쳐 보였고, 우리가 압박하는 게 통했다. 선수들

이 다같이 한 승리다.
33점 차(76-43)까지 앞설 거라고 생각했나?생각하지 못했다. 우리가 앞서 있을 때 워낙 따라 잡히는 걸 잘 한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넋 놓고 하면 따라 잡히는 건 순식간이라며 집중해서 수비부터 하자고 해서 좋았던 거 같다.
버튼과 수비 매치업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버튼이 압박을 하며 수비를 했을 때 이겨내려는 스타일이 아니다. 2~3번 붙이면 풀어버린다. 저로서는 그렇게 하고 쉬면 된다. 그런 걸 공략했다. 롱과 프림이 뒤에서 잘 받쳐주고 우리끼리 이야기를 해서 (버튼의) 돌파를 잘 막았다.
3차전에서 버튼이 달라질 수 있다.달라질 건 없다. 왜냐하면 저도 강하게 할 거고, 뒤에서 든든한 우리 선수들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풀어지지 않을 거고, 워낙 높다.
조동현 감독은 오늘(15일) 경기 100점이라고 평가 오늘 경기에서 수비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점수 차이가 벌어졌을 때 좀 더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을 키우면 100점이 될 수 있다.
프로 데뷔 후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가 없다. 냉정하려고 한다. 플레이오프라서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른다. 작은 한 수 한 수에도 안 해도 되는 말도 동료들에게 한다.
장재석과 이대헌의 오브라이언트 수비장재석 형과 이대헌 형이 오브라이언트를 압박하니까 프림이 뒤에서 도움수비를 하며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 공격할 때 체력을 비축해서 더 잘 뛰어다닐 수 있었다. 수비를 해준 형들의 비중이 크다. 몸 싸움도 많이 하고, 힘들었을 건데 잘 이겨내서 고맙다.
#사진_ 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