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존슨도 실망을 표할 정도의 대패였다.


LA 레이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95-117로 패했다.


레이커스가 오랜만에 상위 시드로 맞이한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생각하지 못한 대패를 당했다. 1차전을 내주면서 홈 코트에서 시리즈를 출발하는 이점도 사라졌다.


시리즈 시작 전 전문가들의 예상이 레이커스의 승리로 크게 기울었던 경기다. 'ESPN'의 전문가 11명은 만장일치로 레이커스의 2라운드 진출을 예상했다.


그러나 1차전만 놓고보면 예상이 무색한 수준이었다. 레이커스는 1쿼터를 7점 앞선 채 끝냈지만 2쿼터부터 미네소타에 끌려다닌 끝에 굴욕적인 완패를 맞이해야 했다. 단조로운 공격 속에 100점도 돌파하지 못했다.


루카 돈치치(37점)을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도 없었다. 르브론 제임스나 오스틴 리브스는 정규시즌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돈치치 또한 파생 득점 찬스를 막는 미네소타의 수비 전략 여파 탓에 어시스트는 1개에 불과했다.








레이커스 팬들의 탄식이 쏟아진 가운데 구단 레전드이자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불리는 매직 존슨 또한 최악의 경기로 칭하며 일침을 날렸다. 비판의 시선이 J.J. 레딕 감독에게로 향했다.


존슨은 “이번 경기는 레이커스의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 무기력하고 에너지가 부족했고 마치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정규시즌을 치르는 듯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J.J. 레딕 감독은 시즌 내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1차전에선 그렇지 않았다. 레이커스는 공격에서 허우적거리며 1대1 농구를 너무 많이 했고, 감독이 필요한 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선수 시절 밥 먹듯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단골손님이지만 레딕 감독에게 이날 경기는 사령탑으로서 처음 치르는 플레이오프 일전이었다. 하지만 첫 판부터 제대로 쓴맛을 봤다.


레딕 감독은 경기 후 “미네소타가 공격적이고 피지컬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그에 부응할 만큼 반응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첫 판부터 대패를 당한 레이커스로선 2차전에 반전이 없다면 2패를 안고 원정길을 떠날 수도 있다. 미네소타의 수비에 맞는 대응책이 필요하며 피지컬적인 플레이에도 해법이 나와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레이커스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23일에 열린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