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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뉴스]문정현 뒤에 ‘스파이 동생 문유현’이 있었다…“형이 뭐가 문제냐고?”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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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점프볼=정다윤 인터넷기자] 수원 KT가 4강 무대에 오른 날, 문정현의 곁엔 독한(?) 피드백을 날리는 동생 문유현이 있었다.

수원 KT는 20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5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78-76으로 승리하며 4강 무대에 올랐다.

이날 경기장엔 특별한 ‘승리요정’이 있었다. 바로 문정현의 동생, 고려대 문유현(20, 181cm)이었다.

하프타임 때 만난 문유현은 “(문)정현이 형이 응원 와서 꼭 승리 기운을 불어넣어 달라고 해서 KT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에 왔다. 대표팀 다녀왔던 형들이랑도 친하기도 하고 팬분들도 뵐 겸 경기도 관람하려고 왔다. 정현이 형이랑 어제 같이 자고 왔다”라며 방문 이유를 전했다.

KT가 지난 4차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이 고개를 들지 못한 채 깊은 아쉬움에 잠긴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문유현은 “나한테도 너무 아쉽다고 했다.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꼭 수원에서 팬분들께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라며 형의 각오를 대신 전했다.

문정현은 치열한 시리즈 속에서 팀의 엔진이었다. 플레이오프 내내 평균 34분을 뛰며 10.6점 6.2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기록도 인상적이지만, 더 값진 건 흐름을 틀어쥐는 결정적인 득점과 리바운드 참여였다. 수치 너머에서 경기를 움직였다.

그 뒷받침엔 동생 문유현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었다. 문유현은 “시리즈 동안 경기 분석도 함께 했다. 형이 자기가 부족한 게 뭔지 알려달라고 해서 내가 조금씩 포인트만 짚어줬다. 물론 내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형도 워낙 잘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 다치고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5차전에서도 문정현은 전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야투율 80%로 9점을 넣으며 효율적인 활약을 펼쳤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문유현은 “여태까지 본 플레이오프 중에 오늘 경기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후반에도 이 흐름만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철렁이는 순간도 있었다. 2쿼터 리바운드 경합 중 문정현이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진 장면. 걱정스러우면서도, 누구보다 형을 잘 아는 동생의 여유도 엿보였다. “형 워낙 몸이 단단하고 덩치가 커서 걱정이 안 되긴 했다. 그래도 그런 순간이 있으면 마음 졸이게 되는 건 누구나 그런 것 같다”라며 전했다.


KT는 플레이오프 선전을 기원하며 팬들에게 응원 티셔츠를 무료 배포했고, 이에 대해 문유현은 “내가 어깨가 편했으면 갈아입고 하겠는데, 어깨가 안 좋아서 다음에 어깨 다 나으면 입어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렇다면 ‘승리요정’이 된 동생의 존재는 문정현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경기 후 만난 문정현은 동생의 직관 소식에 멋쩍게 웃었다. 경기에 몰두하느라 존재 자체를 까먹고 있었고, 동생이 왔다는 건 취재진 말을 듣고서야 뒤늦게 깨달은 눈치였다.

문정현은 “솔직히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 너무 경기에 집중해서 까먹었다. 말씀 듣고 이제야 알았다. 동생이 왔다고 해서 특별히 힘이 된다거나 그런 건 없다. 세리머니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알려주고 싶긴 하다(웃음)”고 농담을 건넸다.

형제의 사적인 일상도 살짝 드러났다. 앞서 언급했듯, 문유현은 형의 경기를 보기 위해 전날 문정현의 집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 서울에서 늦게 내려온 동생이 적막을 깨웠다고.

문정현은 “서울에서 늦게 도착한다고, 들어올 때 몰래 들어오긴 하는데 잠을 다 깨우면서 들어오더라. 상대가 심어놓은 스파이가 아닌가 싶었다(웃음). 들어와서 빨리 잘 것 같이 말하더니 내 잠을 방해하고 코도 골고 그래서 왜 왔나 싶더라”라며 전했다.

앞서 말한 문유현의 ‘농구 피드백’에 대해 만족하는지 묻자, “같이 영상 보면서 ‘형이 뭐가 문제냐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도 동생이 너무 솔직하게 말해주는데 좀 기분이 나쁘기도 하면서...”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문유현은 형의 경기 장면을 보며 움직임 하나하나를 짚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거리낌 없이 조언을 날렸다. 그런 동생의 거침없는 분석에 문정현은 씁쓸한(?) 표정으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문정현은 “뭐가 안 된다 뭐가 부족하다 경기 보면서 세세하게 여기 부분에서 어떻게 하라고 조언해줬다. 근데 동생이 말하는데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잘 들어서 그런 부분들이 잘 고쳐진 것 같기도 하다(웃음)”라고 내심 고마움을 표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4강으로 향한 문정현의 발걸음엔, 그렇게 티 안 나게 쌓인 문유현의 진심 어린 응원도 함께 하고 있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