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약팀의 기억은 지워라.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진행한다. 최고의 상승 분위기에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올 시즌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해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등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LG가 역대급 승리 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IA와 삼성은 부상 등으로 발걸음이 주춤하다.
이들이 주춤한 사이 지난해 가을야구 탈락팀이었던 롯데가 한화가 빠르게 승리를 쌓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달리고 있다.
투·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투수진에서는 불펜진 활약이 좋았다. 10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3.98로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81에 머물렀다. 그러나 불펜 평균자책점이 2.89로 2위를 달렸다.
타격 역시 좋았다. 10경기에서 팀 타율이 3할2푼1리로 2위를 달렸다. '이적생' 전민재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만능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꾸준하게 승리를 쌓아올리며 4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과 팀 타율을 2위로 만든 팀이 한화다. 10경기에서 한화는 리그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팀 평균자책점이 2.09로 1위를 달렸고, 선발 평균자책점이 2.33으로 2위,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1.61로 1위를 기록했다.
타격의 힘도 뛰어나다. 팀 타율은 3할3푼으

로 1위. 팀 홈런도 유일하게 두 자릿수(10개)를 기록하고 있다.
투·타가 동시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했고, 7연승 행진 중이다.
한화로서는 최근 상승세에 있어 '진짜 시험대'를 만난다. 7연승 기간 SSG와 맞대결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표 아래에 있었던 팀이었다. SSG 역시 한화 3연전을 앞두고는 2위를 달렸지만, 계속해서 부상자가 발생하며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한화는 13일 키움전 승리 이후 SS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NC와의 3연전까지 스윕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최고의 상승세에서 맞붙는 가운데 첫 맞대결은 외인 투수가 선발로 나온다. 롯데는 찰리 반즈.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한다. 이전까지 맞대결 성적은 반즈가 조금 더 우위에 있는 모양새. 반즈는 통산 한화전 성적이 11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2.41이다. 유독 한화전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왔다. 반면, 와이스는 총 3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다소 고전한 모습이었다.
반즈에 이어서는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이 차례로 등판할 전망이고, 한화는 류현진과 엄상백이 로테이션상 예정돼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4월 초 두 차례 붙어 롯데가 두 번 다 승리했다. 지난해에도 롯데가 9승7패로 상대전적 우위를 점했다.
다만, 변수가 있다. 22일 오후에는 전국에 비예보가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부산 지역 역시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비로 인해 경기가 개시되지 않는다면 선발 운용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동시에 하루 추가 휴식은 타격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정은 최고의 매치를 성사시켰다. 하늘의 결정만 남았다.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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