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영두 기자] 과거 원주 DB에서 뛰었던 얀테 메이튼(29, 201cm)이 산엔 네오피닉스 소속으로 B.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B.리그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은 산엔이다. 산엔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승수를 쌓았다. 그 결과 한 때 무려 22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중부 지구 1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1위 확정 후 경기력이 떨어지며 최근 3연패에 빠졌지만 현재 44승 10패로 B.리그 24팀 중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산엔 돌풍의 주역 중 한 명은 외국선수 메이튼이다. 메이튼은 KBL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2020-2021시즌 타이릭 존스의 대체 외국선수로 DB와 계약하며 KBL에 입성했다. 해당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평균 17.4점 8.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장점인 득점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후 DB와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2021-2022시즌 부상으로 9경기 만에 한국을 떠났다.
메이튼의 다음 행선지는 일본이었다. 2022-2023시즌 산엔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부상 여파가 남아 있는 듯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2023-2024시즌 정규리그 56경기에서 평균 15.6점 7.8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부활에 성공했다. 산엔은 메이튼과 계속 동행을 선택했다.
올 시즌에도 메이튼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외국선수 데이비드 느와바, 데이비드 더진스키와 함께 팀을 이끄는 중이다. 현재 그의 기록은 정규리그 50경기 평균 26분 5초 출전 15.1점 7.8리바운드 2.5어시스트 1.3블록슛. 일본 현지에서는 메이튼을 리그 정상급 외국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다. 메이튼은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스코어러였다. 그러나 현재는 주로 골밑에서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중거리슛 빈도 또한 높지 않다. 2점슛 성공률이 무려 58.1%로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반면, 3점슛은 50경기에서 39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DB 시절이었던 2020-2021시즌 30경기에서 75개를 시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치가 확실히 줄었다.
이번 시즌 산엔은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009년, 2010년, 2015년 정상에 오른 바 있지만 2016년 B.라그 출범 후에는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리그에서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B.리그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우츠노미야 브렉스, 류큐 골든 킹스 등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으로 건너가 리그 정상급 외국선수로 자리 잡은 메이튼. 산엔의 첫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남은 시즌 그의 플레이가 궁금해진다.
# 사진_B.리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