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디트로이트가 마침내 플레이오프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2025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접전 끝에 100-94로 승,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케이드 커닝햄(33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팀 공격을 이끌었고, 데니스 슈로더(20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빅샷으로 힘을 보탰다.
극적인 승리였다. 4쿼터 내내 리드를 이어가던 디트로이트는 경기 종료 1분여 전 동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56초 전 슈로더가 3점슛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디트로이트는 이후 뉴욕의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한 사이 자유투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디트로이트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둔 건 보스턴 셀틱스와의 2008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 이후 무려 17년 만이었다. 디트로이트는 2008-200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단 3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에 그쳤고, 이마저도 번번이 1라운드에서 스윕을 당하며 시즌을

마쳤다.
디트로이트는 뉴욕과의 1차전에서도 112-123으로 패, 플레이오프 15연패에 빠진 터였다. 이는 NBA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연패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2위는 뉴욕 닉스가 2001년부터 2012년에 걸쳐 기록했던 13연패다. 디트로이트는 적지에서 플레이오프 연패 탈출에 성공,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오며 홈으로 향하게 됐다.
NBA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연패2008~2025년 피스톤스 15연패
2001~2012년 닉스 13연패
2002~2016 호네츠 12연패
2004~2006 그리즐리스 12연패
비록 뉴욕은 2연승에 실패했지만, 제일런 브런슨의 화력은 돋보였다. 브런슨은 3점슛 4개 포함 37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뉴욕의 추격을 이끌었다. 브런슨이 뉴욕 이적 후 플레이오프에서 30점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13번째였다. 이는 뉴욕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1위는 패트릭 유잉의 18경기다.
한편, KBL 플레이오프 최다연패 기록은 원주 동부(현 DB)가 보유하고 있다. 동부는 2014-2015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을 4패로 마친 데 이어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과의 6강, 2016-2017시즌 모비스와의 6강에서도 각각 스윕을 당했다. 2위는 서울 삼성의 9연패며, 창원 LG와 전주 KCC(현 부산 KCC)는 7연패로 공동 3위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