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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뉴스]롯데, 상승세 천군만마 '원조 트레이드 복덩이' 돌아왔다…“이제는 안 내려가야죠“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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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민폐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손호영(31·롯데 자이언츠)은 롯데의 '트레이드 복덩이'다. 지난해 투수 우강훈과 1대1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그는 지난해 102경기에 출전해 3할1푼7리 18홈런 78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92을 기록하며 롯데의 주전 3루수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역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손호영을 주전 3루수로 낙점하고 시즌을 구상했다.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다. 3월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이 1할9푼4리에 그쳤다.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2안타로 반등하나 싶었지만, 옆구리 부상으로 결국 잠시 쉬어가게 됐다.

약 보름 정도 치료에 신경을 썼던 그는 지난 18일과 19일 삼성과의 퓨처스 경기에 나와 6타수 3안타로 실전 감각을 올렸다.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그는 곧바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안 아프다고 하더라. 손호영은 2군 기록을 보고 올릴 선수는 아니다. 김민성이 요즘 지친 모습이라 손호영이 먼저 나간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볼넷 한 개를 골라내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롯데는 4대3으로 승리했고, 삼성과의 대구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손호영은 “일단 아프지 않다. 2군에서 경기까지 소화하고 왔는데 타격감도 좋았다. (퓨처스에서) 두 경기 뛰었는데 관리 해주셔서 좋은 컨디션으로 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8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손호영의 복귀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손호영은 “1군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 좋은 분위기에 있었는데 내가 나가서 민폐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나도 좋은 분위기에서 함께 야구를 하고 싶었다. 더 집중하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손호영이 빠져있는 동안 베테랑 김민성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공백을 채웠다. 최근 기세가 조금은 꺾이긴 했지만, 경험이 풍부한 만큼 언제든 손호영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손호영은 “(김)민성이 형은 원래 잘하는 형이다. 다 경쟁 구도인 거 같다“라며 “안 좋은 사람이 안 나간다는 생각이니 더 좋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은 또 하나의 경험이 됐다. 손호영은 “컨디션이 좋았다 안 좋았다 이런 걸 판단할 수 없었는데 영상을 보니 대체적으로 힘도 떨어지고, 타이밍도 안 좋아보이더라. 타격 사이클이라는 걸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한 두번씩 부상이 찾아오면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던 만큼, 올 시즌에는 건강한 완주를 다짐했다. 손호영은 “이제는 안 내려가야 한다. 항상 동아줄 붙잡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종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