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영두 기자] 이정도면 수원 KT가 그리울 것 같다. KBL 득점왕 패리스 배스(30, 207cm)가 중국에 이어 푸에르토리코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스는 지난 시즌 KBL 최고 외국선수 중 한 명이다. KT 소속으로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25.4점 10.9리바운드 4.6어시스트 1.8스틸로 맹활약했다. 뛰어난 득점력을 뽐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 결과 리그 평균 득점 1위에 올랐고, 베스트5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KT는 배스를 앞세워 무려 1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KT는 배스에게 재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배스가 이를 거부했고, 중국으로 떠났다. 따라서 배스는 규정에 따라 원 소속 구단 KT에 1년, 타 구단에 3년 간 KBL 선수 자격을 상실했다.
중국으로 향한 배스는 CBA 소속 저장 골든 불스와 계약했다. 또 다른 아시아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팀 내 다른 외국선수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0경기 평균 17.2점 8.2리바운드 3.9어시스트 1.6스틸의 기록을 남긴 채 저장에서 퇴출됐다.
중국에서 실패를 맛본 배스는 푸에르토리코리그(BSN)의 레오네스 데 폰세 유니폼을 입었다. 푸에르토리코리그는 과거 배스가 뛰었더 무대다. 2020시즌 아틀레티고 데 산 게르만에서 15경기 평균 22.0점 10.3리바운드 2.1어시스트 0.9스틸로 활약하며 MVP를 수상했다. 더불어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리며 리그 최고 외국선수로 등극했다.
그러나 배스는 중국에 이어 푸에르토리코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경기를 치른 현재 12.9점 6.3리바운드 2.6어시스트 0.9스틸로 부진하다. 3월 27일(한국시간) 크리오요스 데 카과스전에서 30점을 폭발시킨 뒤로 잠잠하다. 3점슛 성공률이 25.0%에 그치는 등 필드골 성공률 41.7%로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KT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떠났지만 중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배스. 현재 상황이라면 지난 시즌 KT에서의 행복한 기억이 떠오를 것 같다. 만약, KT에 남았다면 리그 판도가 바뀌었을까. KBL 득점왕 배스에게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