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정규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이 직접 투표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NBA 현역 선수 15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항목에 대한 익명 투표를 진행했다. 이런 투표는 매년 있는 일로, 정규시즌이 끝나면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이번 시즌 MVP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56.1%), 니콜라 요키치(37.4%)가 언급됐다. 두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투표는 없는 수준이었다.
이번 시즌 우승 팀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래도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57.7%)가 가장 많았고, 그 이후에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17.5%),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10.2%), LA 레이커스(6.6%)가 나왔다. 결국 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의 파이널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는 뜻이다.
5년이 지나면 NBA의 얼굴마담이 될 선수로는 빅터 웸반야마(54.3%)가 뽑혔다. 웸반야마는 이제 2년차를 끝낸 선수지만, 이미 MVP급 기량을 과시하며 NBA를 정복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앤서니 에드워즈(13.8%), 길저스-알렉산더(10.9%)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매년 가장 큰 화두에 오르는 '가장 과대 평가된 선수'에 다소 의외의 선수가 1위로 뽑혔다. 바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주인공이다. 할리버 튼은 14.4%의 득표로 1위에 올랐다. 그 이후에는 루디 고베어(10%), 트레이 영(8.9%)이 뽑혔다. 영과 고베어는 이 투표에서 단골이나 다름이 없는 선수들이다.
반면 할리버튼은 다소 의외다. 인디애나의 확고한 에이스로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렸고, 심지어 큰 경기에서 활약도 좋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과대평가보다 과소 평가가 어울리는 선수지만, 선수들의 의견은 달랐다.
반대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로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에이스 케이드 커닝햄(8.8%)이 선정됐다. 커닝햄은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의 확고한 에이스로 팀을 암흑기에서 구출한 장본인이다. 이런 커닝햄의 뒤를 이어 데릭 화이트(7.4%), 노먼 파웰(4.4%)이 이름을 올렸다.
NBA 최고의 조직을 뽑는 질문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위에 등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1.9%의 투표를 받았고, 2위는 오클라호마시티(17.5%), 3위는 보스턴 셀틱스(15.3%)였다.
골든스테이트가 1위로 뽑힌 이유는 구단의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선수단과 코치, 감독까지 모두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좋은 문화를 보유했다고 답했다.
반면 최악의 조직으로는 샬럿 호네츠(38.1%), 워싱턴 위저즈(20.4%), 뉴올리언스 펠리컨즈(11.5%)가 선정됐다. 아무래도 성적이 좋지 않은 팀들이 주로 뽑혔다.
그 외에 최고의 감독으로는 마크 데이그널트(오클라호마시티)가 선정됐고, 최악의 감독으로는 브라이언 키프(워싱턴)가 투표를 받았다.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현역 NBA 선수들의 의견을 알 수 있었던 흥미로운 투표였다. 비록 선수들의 의견이 정답은 아니지만, NBA 업계의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