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지금은 한 방(3점슛), 그리고 수비다.”
수원 KT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코트 훈련을 했다.
KT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명의 선수를 투입했다.
외국선수인 레이션 해먼즈와 조던 모건, 아시아쿼터 선수인 조엘 카굴랑안을 제외한 국내선수는 9명이다.
이들 중 문성곤, 문정현, 박준영, 허훈은 1순위의 영광을 누렸다. 하윤기와 한희원은 2순위, 최창진은 4순위에 지명되었다. 9명 중 7명이 로터리픽(1~4순위)이다. 이현석은 8순위로 프로에 데뷔했다.
다른 로터리픽에 뽑힌 선수들이 더 있음에도 나머지 한 자리는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뽑힌 박성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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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평균 9분 8초 출전해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3점슛 성공률 75.0%(3/4)다. 시도가 적지만, 3점슛 기회에서 놓치지 않았다.
박성재는 정규리그에서도 31경기 평균 16분 5초를 뛰며 5.2점 1.8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4.6%(33/74)를 기록했다.
KBL은 3점슛 성공률 규정 순위 기준을 50개 이상 성공으로 잡고 있다. 이 때문에 박성재는 규정순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기준을 30개 이상으로 낮추면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45.9%(34/74)의 이호현이다.
박성재는 한양대 재학 시절 슛도 장착한 오재현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수비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코트 훈련 전에 만난 송영진 KT 감독은 수두룩한 로터리픽 지명 선수들 사이에서 2라운드에 지명된 박성재가 끼어 있는 것도 대단하다고 하자 “지금은 한 방(3점슛), 그리고 수비다”고 했다.
수비가 되고, 3점슛 능력이 있다면 지명 순위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출전기회를 받는다. 그걸 박성재가 증명한다.
프로를 꿈꾸는 선수들이라면 한 번 곱씹어봐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