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쿠밍가는 정말 훌륭했다. 그의 태도, 벤치에서 에너지,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 등 훌륭한 젊은 선수다?"
현지 언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이끄는 스티브 커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조나단 쿠밍가(골든스테이트)를 향한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NBA 2025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 4선승제) 1차전 휴스턴 로케츠와 경기서 95-85로 승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스테픈 커리(31점 3점슛 5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지미 버틀러(2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브랜든 포지엠스키(14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웃지 못한 이도 있었다. 팀 핵심 유망주 쿠밍가다. 정규리그 마지막 LA 클리퍼스와 경기서부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치른 플레이 인 토너먼트, 그리고 이번 경기까지 부 상이 없음에도 벌써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버틀러 합류 후 팀 내 입지가 급격하게 달라졌다. 이는 커 감독도 인정한 바다. "버틀러가 합류하면서 쿠밍가가 4번 포지션에서 뛰는 시간이 줄었다. 그 기간에 우리는 계속 승리했다. 이겨왔던 방식을 유지할 것이다. 조합이 맞지 않는다"라는 게 그의 견해였다.
이에 따라 쿠밍가는 최근 3경기뿐 아니라 당분간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단 1초도 뛰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논란의 여지는 분명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 커 감독은 쿠밍가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커 감독은 "쿠밍가는 정말 훌륭했다. 그의 태도, 벤치에서 에너지,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 등 훌륭한 젊은 선수다. 뛰지 못하는 건 힘든 일이겠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 준비 상태를 유지하는 일을 정확히 해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도 코치들도 NBA에서는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해줬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 자신의 때가 올 때를 늘 대비해야 한다. 그게 쿠밍가가 하고 있는 일이다. 상황에 맞춰 적응 해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어린 선수를 향한 진심 어린 조언 같지만,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건 사실이다. 꾸준히 이적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쿠밍가와 커 감독의 동행은 계속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