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4강 플레이오프에 출격한다.
서울 SK 나이츠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1위 SK가 4위 KT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KT는 6강에서 가스공사를 3승 2패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SK다. 여세를 몰아 이번에도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전희철 감독은 “KT가 공격 형태가 정해진 부분이 있다. 우리가 잘하는 건 속공이고 KT는 리바운드와 더불어 수비 쪽이다. 리바운드에 포인트를 잡으면 우리는 리바운드를 통해 속공으로 나갈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 KT 상대로 우위를 점한 이유는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보다 KT가 필드골 성공률이 떨어지더라. 그들을 잡기 위해서는 무조건 리바운드를 따내야 한다. 그러면서 정규리그에서 7개 가량의 속공을 했고 3점슛 성공률도 떨어트렸다. 리바운드를 잘해왔으니 이번 경기도 리바운드에 집중하자고 했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았다. 그 수치를 떨어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훈과 하윤기의 2대2와 허훈이 만들어주는 것에 대비를 했다. 가스공사전처럼 문정현, 문성곤을 많이 기용하지 못할 것이고 카굴랑안이 많이 뛸 것 같다. 허훈이 플레이오프에 와서 평균 18점을 넣는데 우리 상대론 정규리그에 평균 12점이었고 해먼즈는 21점에 11점이었다. 두 선수가 맥시멈이라고 한다고 치면 40점이다. 우리 상대로 KT가 71점 정도였는데 해먼즈와 허훈이 맥시멈으로 나오면 70점 중후반도 가능하다. 우리는 많이 뽑아야 80점대인데 접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박빙 승부가 예상되지만 리바운드 단속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KT 에이스 허훈의 기세가 매서웠다. 반면 레이션 해먼즈의 경우 정규리그보다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감독은 “허훈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줄 걸 주고 나머지 득점을 막을 것인지 최대한 허훈을 봉쇄하기 위해 노력할 지 고민했다. 일단 허훈을 막는 쪽을 선택했다.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왔다고 보면 2차전엔 플랜 변화를 간다. 해먼즈에겐 줄 건 주더라도 허훈을 잡으려고 한다. 그런데 워낙 페이스가 좋긴 하더라. 기선 제압을 해야 하는 경기인데 허훈에 대한 테스트를 1차전에서 끝내야 한다. 가스공사는 스위치를 했기 때문에 KT의 어시스트가 적었다. 전반에 허훈이 다 풀면 스위치 디펜스로 신장을 올려서 해볼 것이고 2~3가지 정도의 플랜을 잡고 나왔다. 첫 번째는 허훈의 봉쇄가 목표다. 더블팀보다는 몰아가는 방식을 정규리그보다 디테일을 줘서 하려고 한다. 하윤기가 다이브할 때 랍 패스를 잘해주는데 그 형태가 나오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그걸 3~4개 나오면 우리가 진다. 허용한다면 스위치 디펜스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허훈에게 15점까지는 허용할 수 있다. 일단 쉬운 득점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KT가 공짜로 득점을 만드는 건 허훈의 득점, 카굴랑안이 만들어주는 하윤기와의 세트 형태다. 그 형태를 만들어주는 것에 우리가 당하지 않아야 한다. 카굴랑안이 엄청 흔들 것이다. 선형이가 카굴랑안 쪽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중을 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는 이야기도 남겼다.
꽤 길었던 경기 공백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웃음) 우리끼리 연습게임밖에 안 해봤다. 공격에 대해 감을 찾기 위해 단발성보다는 팀 전체가 돌아가는 패턴을 활용할 생각이다. 그리고 워니 포스트를 통해 상대 움직임을 파악하려고 한다. 빨리 경기 감각을 올려줘야 한다. 그래도 몸 상태나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워낙 큰 경기를 많이 했던 선수들“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