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1차전에 승리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65-6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SK가 4위 KT와의 시리즈 첫 경기를 잡았다. 전반 한때 15점 차까지 몰렸지만 뒤집는 저력을 보인 SK.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7.8%(42/54)다.


SK는 자밀 워니(2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후반을 지배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KT는 득점 부진에도 에이스 허훈(3점슛 6개 포함 24점)이 고군분투했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SK가 좋지 않은 출발을 보이는 사이 KT가 우위를 점했다. 문정현의 앤드원 플레이에 이어 허훈이 점퍼를 활용해 점수를 쌓으면서 10-0 스코어링 런을 가져갔다.


SK가 워니의 3점슛으로 겨우 첫 득점을 올렸지만 KT의 우위가 이어졌다. 허훈이 위력을 이어간 KT는 해먼즈까지 외곽 지원에 나서며 SK를 두들겼다. 그나마 아이재아 힉스가 분위기를 바꾼 SK는 최원혁까지 힘을 보태며 11-2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허훈을 중심으로 공격이 잘 풀린 KT는 모건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5점 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기세를 탄 KT는 좋은 흐름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승기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


끌려가던 SK의 분위기를 바꾼 선수는 신인 김태훈이었다. 터프한 앞선 수비와 더불어 코너 3점슛으로 팀의 반등을 주도했다. 여기에 김선형까지 살아난 SK는 15-0 스코어링 런을 달리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잠잠했던 워니까지 살아난 SK는 33-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 접어든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KT가 허훈과 해먼즈의 자유투 득점으로 근소 우위를 점했지만 SK가 김선형의 3점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워니가 위력을 발휘한 SK는 최원혁까지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혼전 속 근소하게 앞선 SK는 53-50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들어 점수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KT가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은 SK는 살아난 워니가 경기를 지배했고, 컷인을 살려주는 예리한 패스까지 선보이며 9점 차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KT는 추격 흐름을 만드는 듯했으나 속공 실패 후 역으로 SK에게 속공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SK는 상대의 결정적인 턴오버와 카굴랑안의 오픈 3점슛 미스로 한숨을 돌렸다. 진흙탕 싸움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켜낸 SK가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