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이 이례적인 일침을 날렸다.


서울 SK 나이츠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65-61로 승리했다.


SK가 1차전을 이기면서 77.8%의 확률을 잡았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은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희철 감독은 “생각보다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다음 경기는 이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훈에게 24점을 내준 것에 대해선 “허훈의 감이 너무 좋았다. 수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았고 후반에는 몰아가는 상황이었는데 분명히 3~4쿼터에는 힘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후반에 막으면 된다고 했고 허훈에게 20점을 먹어도 대등하게 가면 성공이라고 했다. 초반에 워낙 감이 좋더라. 우리 선수들의 수비가 잘못됐다기보다는 허훈의 개인 능력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후반에 바란대로 잘해줬다. 하윤기와의 2대2는 90점 이상으로 수비는 잘해줬다. 파생되는 득점을 주지 않았고 개인 능력 위주로 득점을 줬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선수들의 마인드에 대해 상당한 혹평을 남겼다. 이례적인 언급이었다.


전 감독은 “그렇지만 공격이 문제였다. 경기 감각의 문제일 수도 있고 플레이오프라서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싫지만 마음가짐이 달랐다. 다음에는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 경기를 이겼지만 이런 마음가짐으로 2~3차전을 들어가면 프로 선수로서는 안 된다. 선수들은 알 것이다. 불화가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자세하게 말씀은 드리지 못하지만 프로라면 이런 마인드로 뛰면 안 된다. 선수들을 공개 석상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다. 분명히 반성해야 한다. 경기 이긴 거는 열심히 노력해줬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지만 임하는 자세나 프로 선수로서 해야 할 최선의 노력이 프로다워야 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실망했다. 그런 모습이 경기력으로 나왔다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선수들을 믿고 가는 감독임에도 실망스러웠다“고 짚었다.


이어 “경기를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것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팀 전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누구 하나를 지목할 생각은 없고 왜 그런 생각을 갖는지 모르겠지만 느꼈으면 좋겠다. 동료애가 없으면 농구할 수 없다. 착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긴 부분에 있어선 모든 선수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그것과 별개의 문제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는데 선수들에게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선수들이 기사를 보면서 느끼길 바란다. 공개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