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티비 가족 텔레그램
클릭시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제휴문의 영상문의 환영합니다.
이벤트1. 베팅후기 등록하고 매일 최대 2000포인트 적립 / 이벤트2. 보증업체 가입 시 포인트 5000 꽁머니 즉시 지급 / 이벤트3. 신규 회원 10,000 포인트 바로 지급
레벨순위
  • 마구티비11,750P
  • MLB귀신30,780P
  • 형도번다33,220P
  • 알아서할게18,250P
  • 님들아뽀22,970P
  • 요시22,350P
  • 흑채얼짱21,320P
  • 또라히잉20,290P
  • 얼씨구나19,150P
  • 일어나자18,300P
마구티비 가족 텔레그램
클릭시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제휴문의 영상문의 환영합니다.
스포츠뉴스
[뉴스]김동엽 골절 사고부터 시작이었을까...'악동' 아닌 '순한 양', 왜 방망이 들고 마운드로
2025-04-23
10 hit
관리자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악동의 귀환을 볼 뻔 했나. 푸이그는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키움 히어로즈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으로 전성기를 누릴 때, 전국구 스타였다. 뛰어난 야구 실력, 화끈한 쇼맨십도 눈길을 끌었지만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동' 이미지도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 중 하나였다. 야구장 안팎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건, 사고를 일으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고, 푸이그도 나이를 먹었으며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타 대접을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그렇게 메이저리그에서 잊혀지던 푸이그가 선택한 곳이 바로 KBO리그. 2022 시즌 키움 소속으로 한 시즌을 뛰고, 범죄 혐의로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다시 야구 선수로 뛸 수 있는 길이 열리며 키움에 복귀했다.

옛날 악동 이미지를 생각하면 안된다. 물론 2022 시즌 후 미국에서의 개인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기는 했지만, 키움 선수로는 단 한 번도 내부를 시끄럽게 만든 적이 없다고. 최근에는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인해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보려 온갖 훈련을 다했다고 한다. 또 코칭스태프에게는 자신을 믿고 출전시켜줘 감사하다는 인사까지 했다고.

그런데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푸이그가 폭발했다. 4회 최주환의 역전 투런포가 터진 뒤 타석에 등장했다. 기세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 그런데 홈런을 맞고 당황했는지, 김유성의 제구가 흔들렸다. 푸이그의 머리쪽으로 강력한 직구가 날아들었다. 깜짝 놀란 푸이그는 공을 피한 뒤 김유성을 노려보며 마운드쪽으로 걸어갔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황급히 말렸고, 양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왔다. 벤치 클리어링. 다행히 푸이그가 진정해 큰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다.

머리쪽으로 공이 오면 당연히 타자는 흥분할 수 있다. 하지만 푸이그가 이 공 하나로 그렇게 화가 난 것일까. 일단 2회 첫 타석 김유성으로부터 사구 한 방을 먼저 맞았다. 이 때부터 감정이 좋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 임지열을 상대로도 위험한 공이 날아드는 것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김유성은 키움에 큰 아픔을 줬던 선수다. 그때도 고척스카이돔이었다. 시범경기 선발로 등판해 방출 후 키움 입단으로 절치부심 시즌 준비를 하고 있던 김동엽의 손을 맞혔다. 골절. 거포 자원이 부족한 키움에 큰 타격이었다. 이 장면을 푸이그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김유성이 제구가 좋은 투수가 아니라는 건 야구계 많은 사람들이 안다. 김유성도 키움 선수들을 일부러 맞히거나 위협하려고 공을 던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푸이그에게는 이 과정들 속 자신의 머리에도 위협적인 공이 들어오자 순간 화를 참지 못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확실한 건 푸이그가 방망이를 들고 움직이니 무섭기는 했다. 그래도 잘 참고 경기에 집중했다. 전날 홈런포에 이어 이날도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