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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뉴스]'센터지만 핸들러입니다’ 전술로 살펴보는 ‘요즘 농구’에서 워니가 무서운 이유
2025-04-24
8 hit
관리자


[점프볼=유석주 인터넷기자] 자밀 워니가 첫 경기부터 자신의 위력을 선보였다.

서울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5-61로 승리했다.

두 팀의 현 상황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꽤 긴 시간을 휴식한 뒤 첫 번째 봄 농구에 임한 SK는 무딘 경기 감각을 노출했고, 자유투를 18개 얻어내 단 8개만 성공시키는 등 쉬운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하며 이겼음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힘겨웠던 건 KT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내내 허훈에게 쏠린 득점 분포를 분산하지 못한 KT는 결국 에이스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로 득점한 국내선수가 아무도 없을 정도로 야투 가뭄에 시달렸고, 유일하게 18점을 넣은 레이션 해먼즈는 3점슛 12개를 던져 단 하나만 들어가는 등 효율이 발목을 잡았다. 4쿼터로 갈수록 체력 저하로 인해 팀 단위 동선이 눈에 띄게 둔화한 점도 한몫했다.

서로 다른 이유로 부진했던 1차전. 경기를 주도한 워니였다. 2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한 워니는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팀 내 최다를 기록하며 홀로 KT의 수비 코트를 폭격하고 다녔다. 과연 그 배경과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당연한 게 제일 무서운 이유 : '기본'에서 비롯된 다재다능한 워니의 힘


워니는 신장 199cm의 센터다. 그리고 워니가 제일 무서워지는 순간의 시작점은, 바로 직접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다. 아니, 빅맨이 리바운드를 잡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워니는 단순한 리바운더가 아니다. ‘리바운드를 잡고 직접 공을 몰고 온 뒤 득점까지 창출하는’ 다재다능한 빅맨이다.

흔히 말하는 ‘요즘 농구’는 과거와 비교해 경기 속도가 확연히 빨라졌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선수들이 더 빨리 뛰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많은 팀이 ‘얼마나 간결하고 신속하게, 위력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에 더 큰 중점을 둔다. 때문에 공격에서도 리바운드를 잡은 사람의 빠른 속공 처리를 많이 강조한다. 즉 위력적인 핸들러가 곧 리바운더가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는 뜻이다. 

정규리그 속공 득점 1위(15.4점), 페이스 3위(72.3)의 빠른 SK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페이스는 느려지고, 개개인의 득점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워니는 자신의 강점을 잃지 않았다. 아래 화면을 보자.
 


2쿼터 동점 상황, KT의 공격이 림을 벗어났고 워니가 리바운드를 잡았다. 하윤기와 문정현이 공을 탈취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압박했지만, 공을 지킨 워니는 메인 핸들러 김선형을 찾지 않고 곧바로 상대 코트로 넘어왔다.


덕분에 3초 만에 오픈 코트로 전환한 SK. 이때 단순하지만 세밀한 움직임들이 돋보였다. 워니는 포인트가드가 속공을 전개할 때처럼 45도의 김형빈을 향해 패스를 뿌렸고, 탑에 있던 최부경은 갑자기 멈춰선 다음 레이션 해먼즈 옆에서 스크린을 시도한다. 워니의 패스를 보지 못하고, 탑에서 전개할 아이솔레이션을 위해 미리 공간을 선점한 것이다. KT는 하윤기와 문정현이 림 보호를 위해 페인트 존으로 향하고 있었다. 두 선수의 높이를 고려할 때 바로 드라이브를 시도하긴 어려운 상황. 일반적이라면 김형빈이 속공 3점슛을 처리하거나, 천천히 김선형에게 공을 건넨 뒤 하프코트 오펜스를 전개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워니의 기지가 발휘된다.


공을 쥔 김형빈에게 자연스럽게 수비수가 따라왔고, 이로 인해 페인트존이 비어있는 걸 인지한 워니는 패스하자마자 림으로 기브 앤 고 (give & go)를 시도한다. 김형빈 역시 이를 놓치지 않았고, 워니에게 센스있는 패스를 건네며 SK는 앤드원으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포인트가드 없이도 6초 만에 속공을 완성하는, ‘공 쥐고 넘어오는’ 워니의 무서움을 보여준 장면이다. 이러한 ‘워니 효과’는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등장했다.  


4쿼터 SK의 속공 상황. 마찬가지로 워니는 3초만에 코트를 넘어왔고, 가드 포지션의 최원혁과 오재현이 양쪽으로 넓게 뛰어준 덕에 자유로운 공간이 워니에게 제공되었다.
 


그대로 속도를 살려서 뛰는 오재현. 옆에 있던 안영준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동료의 위치를 손가락으로 알렸고, 워니 역시 속도를 살려 그대로 감각적인 패스를 전달했다. 워니의 4번째 어시스트이자, SK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연결된 순간이다.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정규리그 평균 득점 1위(22.6점)의 득점력을 가진 '센터' 워니가 시도할 때 가장 위력적으로 변하는 공격들이었다. 또한, 워니를 잘 알고 있는 동료들의 이해도에서 비롯된 움직임 역시 해당 득점의 큰 지분을 차지했다. 워니를 중심으로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SK가, 과연 KT를 상대로 시리즈를 일찍 끝낼 수 있을까. 2차전은 오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다시 펼쳐진다.

#사진_유용우 기자, tvN SPORTS 중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