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영두 기자] 뇌진탕 증세를 호소한 안영준(30, 195cm)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5-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7.8%(42/54)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SK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안영준이 뇌진탕 증세를 호소한 것. 그는 4쿼터 중반 수비 과정에서 허훈과 충돌해 안면에 충격을 입었다. 이후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고, 경기 후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뇌진탕 증세가 있어 사인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올렸다.
다행히 안영준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단 자체 검진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영준 본인이 뇌진탕이라고 표현했지만 안면에 충격을 받아 통증이 있을 뿐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증세는 없었다고 한다.
SK 관계자는 “구단 자체적으로 1차 검진을 했는데 뇌

진탕 증세는 아니다. 안면부를 세게 부딪쳐서 머리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인중이 빨갛게 부어올랐더라. 일반적인 뇌진탕 증세인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는 없었다”며 안영준의 몸 상태를 이야기했다.
KBL은 선수 보호를 위해 지난해 5월 뇌진탕 관련 규정을 신설했다. 따라서 안영준이 구단 자체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고 해도 KBL 주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팀 훈련 참여와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KBL 뇌진탕 관련 규정은 다음과 같다.
가. 경기 중 뇌진탕이 의심될 경우 감독관이 배석한 가운데 경기장에 배치된 의사 또는 응급처치가 가능한 전문가의 초진을 하여야 한다.
나. 초진으로 뇌진탕이 의심될 경우 해당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다. 초진으로 뇌진탕이 의심될 경우 해당 경기 종료 후 가급적 24시간(최대 48시간) 이내 병원 진단을 받고 KBL에 진단 결과를 제출하여야 한다.
라. 뇌진탕 진단을 받은 선수는 최소 6일 동안 훈련 및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마. 해당 선수는 경기 출전 전 병원 진단을 다시 받아야한다.
안영준은 24일 오후 KBL 주치의 진단을 받았고, 뇌진탕이 아니라는 소견이 나왔다. 따라서 곧바로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다. 당연히 25일 예정된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SK 역시 전력 공백 없이 2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