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위즈덤 라이온즈파크에서 두 번이나 못 넘겨?.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그라운드에 모여 스트레칭을 준비하던 KIA 박찬호가 위즈덤을 놀리기 시작했다. 전날 삼성에 7대2 패했지만 2루타 두 방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위즈덤이 박찬호 장난에 제대로 긁혔다.





진지한 위즈덤 반응에 박찬호는 라이온즈파크 펜스를 가리키며 장난을 이어갔다.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 야수들이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외국인 타자 위즈덤은 2루타 두 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몫을 해줬다. 홈런이 안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너무 맞은 타구였다.





3대0 뒤지고 있던 4회 1사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은 올 시즌 홈런을 친 기억이 있는 삼성 선발 최원태 3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직격했다. 신장이 큰 좌익수 구자욱이 끝까지 따라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지만 위즈덤의 파워가 제대로 실린 타구는 펜스에 맞고 튕겨 나왔다.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위즈덤은 3루 기습 도루까지 성공했다. 장타에 이어 3루까지 훔친 위즈덤은 이우성 희생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4회 잘 맞은 타구가 펜스 위 안전망을 맞고 떨어졌던 위즈덤은 6회 비슷한 장면을 또 한 번 연출했다. 무사 1,2루 이번에는 최원태의 초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직격한 위즈덤은 2루에 안착한 뒤 비디오 판독 결과를 지켜봤다. 판독 결과 홈런으로 인정되는 노란 폴대 바로 아래쪽을 맞고 떨어진 위즈덤의 타구는 원심 그대로 2루타로 인정됐다.





두 타석 연속 홈런성 타구를 치고도 웃지 못한 위즈덤. 다음날 박찬호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라이온즈파크를 넘기지 못한 홈런 1위 위즈덤을 놀렸다.





위즈덤은 통역까지 대동해 전날 두 번이나 펜스에 맞고 떨어진 타구 위치를 연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박찬호의 가벼운 장난에 살짝 긁힌 위즈덤의 반응을 영상으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