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가 마이어스 단장에게 관심이 있다.
'더 스테인 라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선즈가 밥 마이어스 前 골든스테이트 단장을 영입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양대 컨퍼런스 최악의 팀을 꼽자면 동부에선 필라델피아, 서부에선 피닉스를 꼽을 수 있다. 두 팀 모두 시즌 전 예상과는 달리 부진한 행보를 걸은 끝에 플레이-인 토너먼트에도 나서지 못했다.
빅3 구축과 함께 슈퍼팀 로스터를 꾸렸던 기대감과는 달리 피닉스의 최근 두 시즌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23-24시즌은 1라운드에서 스윕으로 떨어졌고, 24-25시즌은 단 36승에 그쳤다.
3년 사이에 3명의 감독이 경질됐다. 놀라운 점은 세 명 모두 초짜가 아니라 파이널을 경험했던 베테랑 감독이라는 것. 특히 프랭크 보겔과 마이크 부덴홀저는 2020년대에 우승을 차지했던 사령탑들이다.
사령탑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피닉스의 멤버 구성은 이름값만 화려했을 뿐 전혀 조화롭지 못했다. 특히 5,000만 달러의 사나이 브래들리 빌 영입은 완전한 패착이었다. 공격력이 좋은 세 명(케빈 듀란트-데빈 부커-브래들리 빌)만 모아놨을 뿐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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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를 뼈저리게 느낀 피닉스는 듀란트의 트레이드 소문이 나도는 등 변화의 물결이 감지되고 있다. 이제는 이름값에 치중한 무리수 영입보다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상황. 흥미로운 점은 그들이 밥 마이어스 골든스테이트 前 단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는 것이다.
2012년부터 2023년까지 골든스테이트에서 단장으로 활약한 마이어스는 해당 기간에 우승 반지만 4번을 차지했던 인물이다. 스테픈 커리-케빈 듀란트-클레이 탐슨-드레이먼드 그린-안드레 이궈달라로 이어지는 역대급 스쿼드를 구축하며 왕조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더 스테인 라인'은 마이어스 단장의 피닉스 합류 가능성을 그리 크게 보지는 않았다. 이전 팀에서 쌓은 발자취가 있는 만큼 마이어스 단장은 피닉스 이전에도 덴버, 필라델피아, 뉴욕, 워싱턴 등과 연결된 바 있다. 하지만 NBA 단장이나 사장직 복귀는 현재까지 없었다.
더 스테인 라인은 “피닉스 선즈의 맷 이쉬비아 구단주는 밥 마이어스가 네 번이나 우승했던 그 자리로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데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영입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전문가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듀란트, 빌의 거취 문제, 빡빡한 샐러리 캡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 피닉스다. 팀을 끌어가야 하는 단장으로서는 굉장히 높은 난이도를 가진 팀. 과연 피닉스가 구단주의 마음처럼 마이어스 단장을 품어 반등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