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의 공격력을 64점으로 묶은 건 수비의 힘이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7-6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은 77.8%(42/54)다. LG는 팀 통산 3번째이자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LG는 경기 초반 약 2주 휴식 때문인지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게이지 프림을 막지 못했다. 2쿼터 초반 12-26으로 14점까지 뒤졌던 LG는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를 앞세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3쿼터부터 수비와 살아난 3점슛 덕분에 박빙의 승부를 만들었고,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마레이와 득점포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에 다가섰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조상현 LG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총평매번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하면 긴장도 많이 되고, 재미있는 경기를 한다. (정규리그) 5,6라운드, 1차전까지 5점 승부였다. 현대모비스의 공격력을 64점으로 묶은 건, 경기 초반 경기 감각이 떨어졌지만, 수비의 힘이다. 리바운드, 실책, 트랜지션 싸움에서 대등했기에 승부가 났다.
정인덕의 빅샷과 이우석 수비정인덕은 제가 부임하면서부터 수비수나 경기 체인저, 상대 선수 따라 믿고 기용하는 선수다. 항상 믿음이 있다. 오늘(24일) 이우석 수비나 빅샷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뭘 해야 하는지 잘 안다. 상대팀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계속 중용할 생각이다.
마레이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마레이와 타마요에게 농담 삼아 목이 아파서 더 이상 이야기를 못 하겠다고 했다. 심판 판정은 제가 컨트롤 해주려고 한다. 타마요는 한국 와서 첫 플레이오프를 하는데 우려했던 게 나왔다. 선수들이 계속 집중력을 가져갈 수

있게, 옆에서 다그치면서 칭찬도 하려고 한다.
유기상 부족한 점(3점슛 1/9)슈터는 도망갈 때 한 방, 두 방이 중요한데 슛이 안 들어갔지만, 유기상, 양준석, 정인덕, 마레이 등 들어간 선수마다 수비 활동량이 어마어마하다. 제가 (선수시절) 슈터로 하지 못했던 건 유기상은 하고 있다. 서명진, 이우석을 수비하고 따라다니면서 슛을 쏘는 건 쉽지 않다. 분명 플러스 되는 부분이 있다.
양준석 다리 경련결국 경기 감각이다. 정규리그가 끝난 뒤 휴식을 길게 주고 경기 감을 가져갔어야 했다. 모레(26일) 경기에서 더 떨어질지 올라올지 모르겠다. 경기 감각을 찾고, 휴식도 주고, 또 우리 팀 사정상 준석이, 기상이, 인덕이, 타마요, 마레이는 시간을 많이 가져가야 한다. 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로 만들어주는 게 숙제다.
롱과 프림 합작 득점 28점수비 매치업 싸움에서, 장재석이 뛸 때는 마레이에게 도움수비 역할을 시켰고, 롱이 뛸 때 마레이에게 막으라고 했다. 함지훈이 뛸 때도 매치업의 변화를 줬다. 박정현, 먼로 등이 파울도 강하게 해줬다. 정현이가 롱, 프림과 몸 싸움을 해줘서 상대 선수의 컨디션을 떨어뜨렸다. 그런 게 플레이오프에서 필요하고, 팀에 보탬이 된다.
승부처에서 마레이와 타마요 수비타마요에게 주문하는 게 KBL 특성상 수비를 안 하면 경기를 많이 못 나가고, 상위권 팀들은 수비를 하기에 타마요에게 계속 주문한다. 첫 해 치고는 제가 원하는 방향, 복잡한 수비를 가져가는데 성실히 수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계속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
박정현이 수비와 득점을 해줬다.박정현에게 농담으로 1분을 뛰더라도 몸싸움을 해주고, 타마요보다 더 잘 걸어주는 스크린 등 네 역할을 하라고 하면 믿고 맡겨 달라고 한다. 정규리그 때 많이 기용을 못 했다. 팀마다 4,5번 조화나 빅맨이 강한 팀과 경기에서 정현이를 더 중용한다. 시즌이 끝나고 어떻게 더 기용할지 고민한다.
마레이 휴식마레이뿐 아니라 5명이 30분 가량 뛴다. 퐁당퐁당 경기라서 휴식과 체력, 컨디션 관리가 더 신경 쓰인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지만, 5차전까지 가면 회복하는 게 힘들다. 최선을 다해서 2차전 준비를 하겠다.
#사진_ 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