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롱은 터프하고 골밑에서 강력하다. 프림은 똑같이 강하고 활동량이 많아서 둘 다 막기 힘들고, 훌륭한 선수들이다.”
아셈 마레이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7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창원 LG가 67-64로 이기는데 앞장섰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이란 탄탄한 외국선수 두 명을 보유한 팀이다. 두 선수의 이날 합작 기록은 28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다. 마레이가 두 선수 몫을 해낸 것이다.
더구나 마레이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12점을 몰아쳐 LG에게 승리를 안겼다.
마레이는 이날 승리한 뒤 “이겨서 굉장히 좋지만, 기뻐할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KT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뒤) 2차전에서 졌다”며 “오늘(24일) 공격에서 적응이 안 되어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잘 적응해서 경기력을 올려서 더 좋은 경기를 해서 2차전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레이는 조상현 LG 감독의 인터뷰가 끝난 뒤 약 20분 뒤에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김용국 통역은 “경기가 끝난 뒤 마레이의 온몸에 근육 경련이 있어

서 20분 정도 늦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마레이도 반복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마레이는 1쿼터 5분 29초를 뛴 뒤 대릴 먼로와 교체되었을 때부터 벤치로 들어가면 트레이너에게 종아리 관리를 계속 받았다.
마레이는 “1쿼터부터 뛰다가 양쪽 종아리에 근육 경련이 있었다. 트레이너들이 잘 치료를 해줬다”며 “현대모비스는 활동량이 많은 팀이라서 활동량을 따라다니는 게 어려웠던 경기였다. 현대모비스와 경기는 항상 힘들다”고 했다.
마레이는 이날 덩크 2개를 성공했다. 특히, 58.8초를 남기고 터트린 덩크는 결과적으로 결승 덩크였다.
KBL에서 덩크 2개를 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마레이는 “선수 생활 중에서는 처음은 아닌 거 같은데 KBL에서는 모르겠다”며 “에너지가 올라와서 덩크 2개를 했다”고 답했다. 참고로 마레이가 정규리그에서 덩크 2개 이상 기록한 건 10번 있으며, 이 중 4경기에서는 덩크 3개를 성공했다. 정규리그 통산 덩크는 70개(74개 시도)다.
프림과 롱을 번갈아가며 상대하는 마레이는 “쉬운 상대는 없다”며 “롱은 터프하고 골밑에서 강력하다. 프림은 똑같이 강하고 활동량이 많아서 둘 다 막기 힘들고, 훌륭한 선수들이다”고 했다.
마레이는 칼 타마요와 골밑 수비 호흡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현대모비스가 많이 움직이는 팀이라서 수비에서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자고 했다”며 “공격에서도 우리가 많이 움직이며 빠른 공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사진_ 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