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바람은 3차전에서 최대한 빨리 끝내고 챔프전을 가고 싶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67-64로 꺾었다.
이번 시즌 목표를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두고 있는 LG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7.8%(42/54)를 확보했다.
아셈 마레이(27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가 가장 두드러졌다. 여기에 이우석을 수비하면서도 끌려가던 흐름을 바꾼, 3쿼터에서 3점슛 두 방을 터트린 정인덕의 공수 활약도 돋보였다.
이날 3점슛 2개 포함 8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한 정인덕은 “홈에서 1차전을 잡아서 좋다. 2차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며 “수비는 잘 된다고 생각하는데 공격에서 뻑뻑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더 원활하게 가져가면 (2차전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정인덕은 3쿼터에서 나온 3점슛과 이우석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우석이 워낙 좋은 선수이고, 저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잘 막을 수 있었다”며 “기회가 났을 때 자신있게 쏘자고 했는데 (3점슛이)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마레이와 칼 타마요가 버텨준 골밑 수비에 대해서는 “마레이는 4년째 같이 뛰는데 수비가 좋고, 스틸도 많이 하는 선수라서 말할 게 없다. 타마요도 어림에도 감독님과 주위에서 하는 말을 잘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선수라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현대모비스가 높이가 있는 팀이다. 그 부분을 잘 제어를 해줘서 우리가 살아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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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시즌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총 35분 27초(평균 7분 5초) 출전한 정인덕은 이날 30분을 뛰었다. 식스맨에서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정인덕은 “지난해에는 준비를 많이 했지만, 많이 못 뛰었다. 챔프전을 못 갔기 때문에 많이 벼르고 있었다”며 “4강 직행이라는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마음가짐 등 잘 준비했고, 2차전과 3차전도 잘 준비해서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고 했다.
정인덕은 이번 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거 같냐는 질문에는 “현대모비스가 워낙 쉽지 않은 상대라서 3대0으로 이기는 건 쉽지 않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바람은 3차전에서 최대한 빨리 끝내고 챔프전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정인덕은 제가 부임하면서부터 수비수나 경기 체인저, 상대 선수 따라 믿고 기용하는 선수다. 항상 믿음이 있다”며 “오늘(24일) 이우석 수비나 빅샷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뭘 해야 하는지 잘 안다. 상대팀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계속 중용할 생각이다”고 정인덕을 칭찬했다.
수비에서 누구보다 믿음을 주는 정인덕은 “제 매치에게 최대한 (득점을) 안 주려고 하고, 수비는 의지를 가지고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 밖에 답이 없다”며 “확률을 최대한 떨어뜨리려고 하니까 좋게 봐주신다”고 수비할 때 마음가짐을 전했다.
정인덕은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보다 잘 한다는 질문이 나오자 “연봉을 신경을 쓰면서 하지 않지만,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고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마레이는 “KBL에서 가치가 정말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수비를 열심히 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한다. 너무 잘 하고 있고,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하고, 수비도 좋아져서 항상 응원하고 칭찬하고 싶다. 정규리그에서도 종종 팀에서 제일 훌륭한 활약을 할 정도다”며 정인덕을 치켜세운 뒤 “정인덕의 연봉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3배는 더 받아야 한다”고 했다. 참고로 정인덕의 이번 시즌 보수는 1억 1000만원이다.
#사진_ 문복주 기자